[442.interview] ‘퇴장 징계’ 벤투 감독, “우리 선수들과 스태프 믿는다”

정지훈 기자 2022. 12. 1. 23: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정지훈(카타르 도하)]


가나와 2차전에서 주심의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한 파울루 벤투 감독이 포르투갈과 3차전에 벤치에 못 앉는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를 믿는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12월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상대한다. 한국은 승점 1점으로 3위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포르투갈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경우의 수는 의미가 없다. 일단 포르투갈을 잡아야 경우의 수를 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벤투호 선수들은 마지막 포르투갈전에 ‘올인’하고 있고, 4년 전 ‘카잔의 기적’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경기를 앞둔 1일 한국 대표팀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벤투 감독과 김영권이 참석했다.


벤투 감독은 “당연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해야 한다. 우리를 극한으로 밀어붙여야 하고, 우리의 스타일을 가지고 경기를 해야 한다. 상대인 포르투갈이 훌륭한 팀이라는 것과 막강한 팀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개인, 스쿼드 모두 강력하다. 어쩌면 포르투갈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16강을 확정했지만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 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지난 가나와 2차전에서 주심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하면서 이번 포르투갈전에 벤치에 앉지 못한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벤치에 앉지 못하지만 선수들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오랜 시간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제가 없더라도 저를 대신할 코치들이 있다. 제 자리를 충분히 채워줄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알아서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 우리의 전략, 전술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 4년 동안 제가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모두 팀이 결정했다. 그들을 충분히 신뢰하고,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


-포르투갈전 각오


당연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해야 한다. 우리를 극한으로 밀어붙여야 하고, 우리의 스타일을 가지고 경기를 해야 한다. 상대인 포르투갈이 훌륭한 팀이라는 것과 막강한 팀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개인, 스쿼드 모두 강력하다. 어쩌면 포르투갈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16강을 확정했지만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 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


-2차전 퇴장 당해 3차전 벤치에 못 앉는다


선수들은 제 공백을 못 느낄 것이다. 오랫동안 선수들과 합을 맞췄다. 제가 없더라도 제 자리를 코치들이 채워준다. 다들 잘 알아서 제 역할을 해줄 것이다. 우리의 전력과 전술을 알아서 펼쳐줄 것이다. 제가 했던 결정 또한 제가 독단적으로 하지 않았다. 팀으로 함께 결정했다. 스태프들과 함께 공동으로 결정할 것이다. 코칭스태프를 신뢰한다. 문제가 없을 것이다. 포르투갈은 정말 막강한 팀이다. 역량이 강하다. 공격, 수비 어디 하나 부족한 게 없는 팀아. 모든 포지션별로 강한 선수들이 있다. 포르투갈은 조 1위를 지키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고, 한국은 16강에 올라가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국은 강팀 상대로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크리스티아노 호날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한 대비책이 있는지?


팀으로서 공격과 수비를 모두 생각해야 한다. 상대팀의 공격과 수비도 생각해야 한다. 개인적인 역량도 고려해야 한다. 가장 뛰어난 선수들의 퍼포먼스도 고려하겠다. 포르투갈은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최고의 방법은 특정 선수에게 집중하는 게 아니라 팀 전체를 봐야 하는 것이다.


-포르투갈전 앞두고 가장 마지막 미팅은 언제까지 가능한가?


월드컵에서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벤치에서 직접 지도할 수 없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야 한다.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경기장 입장하기 전에 하는 미팅이 마지막 미팅이 될 것이다. 기자회견에 나오게 해줘서 FIFA 측에 감사하다. 선수들과 3경기를 함께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 FIFA에 특별한 감사를 전한다. 이런 상황이 어떻게 경기하는지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포커스는 선수들에게 향해야 한다.


-황희찬 부상이다. 포르투갈 출전 여부는?


황희찬은 훈련하고 있지만 출전 여부는 불확실하다.


-몇 년 전에 호날두를 지도한 감독이었다. 20년 전에는 호날두와 팀메이트였다. 호날두가 이처럼 큰 선수가 될 줄 알았는가?


이렇게 긴장하면 수명이 줄어든다. 선수들에게 지도하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다. 20년 전에 호날두의 성공을 예상할 정도의 예지력이 내게는 없다. 그때도 좋은 선수라는 건 알았다. 내가 감독이 되어 월드컵에 나올 줄도 20년 전에는 몰랐다. 2014 브라질 월드컵보다 더 감사한 마음이다. 너무나 많은 경험을 했다.


-포르투갈전으로 감독 커리어를 평가받을 수 있을까?


월드컵 1, 2차전을 돌아보면 경기력이 좋았다. 1차전은 대등했고, 2차전은 우리가 압도했다. 3차전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등한 경기가 아니라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축구는 주도권을 쥐고 있어도 결과를 낼 수 없는 스포츠다. 20년 코치 경력이 이번 경기로 결정되지 않는다. 과거에도 감독으로서 월드컵과 유로에 출전했다. 내일 경기로 제 평가가 갈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김민재 출전


김민재 출전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내일 상황을 지켜보겠다.


-퇴장 상황


제가 그렇게 항의한 게 최선의 방법은 아니었다. 인간으로서 방법이었다. 제 항의는 실수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럴 만한 장면이 있었다. 불공평한 판정이었고, 일관성이 없는 판정이었다. 상식이 많이 부족한 결정이었다.


-내일 경기에서 포르투갈 국가가 올릴 때 어떤 감정일까?


포르투갈 국가가 울릴 때 따라 부를 것이다. 저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포르투갈 국민이다. 자랑스럽다. 당연한 마음이다. 또한 한국 선수들과 오랫동안 함께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


-20년 전 2002 한일월드컵에서 벤투 감독이 선수일 때 어떤 기억이 있는가?


포르투갈이 졌기 때문에 한국 팬들은 좋아했을 것이다. 저는 그날 패배와 별개로 월드컵에서 나라를 대표했다는 점이 자랑스러웠다. 저는 국제적인 선수로 나라를 대표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선수로서 마지막 A매치였다. 좋은 경험과 기억을 갖고 있다.


-내일 포르투갈전이 벤투 감독의 한국 대표팀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어떤 감정인지?


글쎄. 기분이 좋다. 한국 대표팀을 4년 이상 이끌었다. 이전 감독들은 자주 교체됐다. 저희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선수들은 선수대로, 감독은 감독대로 최선을 다했다. 사랑하는 이 일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나의 정체성을 만들어냈다. 긍정적이다. 내일 어떤 일이 나오든 자랑스럽게 여기겠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