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복지사각 해소·위기가구 발굴… 이웃 살피는 공동체 역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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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로 극단적 선택을 한 수원 세 모녀 사건에 이어 또 비극이 벌어졌다.
이들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였으나, 주소지가 이사 오기 전 집으로 돼 있어 아무 도움도 받지 못했다.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위기가구 지원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일각에선 담당공무원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도 인력 부족 탓에 위기가구 발굴까지 맡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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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로 극단적 선택을 한 수원 세 모녀 사건에 이어 또 비극이 벌어졌다. 11월23일 서울 신촌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현관문에는 5개월 체납한 전기료 독촉장과 월세 미납을 이유로 퇴거를 요청하는 집주인의 편지가 붙어 있었다. 이들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였으나, 주소지가 이사 오기 전 집으로 돼 있어 아무 도움도 받지 못했다.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위기가구 지원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일각에선 담당공무원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도 인력 부족 탓에 위기가구 발굴까지 맡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결국 복지공무원의 몫인데 위기 징후가 있는 이들을 모두 조사·확인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도 중요하지만 위기가구를 일상에서 만나는 지역공동체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 지역에서 이웃을 살피고 어려운 이웃을 보면 자발적으로 신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공적 복지망의 부족을 전통사회의 따뜻한 공동체 정신이 채울 수 있다. 이웃에 대한 관심과 연대의식을 늘려나간다면 비극을 막아낼 수 있지 않을까. 주위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없는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박미경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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