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경보, 유통가엔 ‘훈풍’
올겨울이 예년보다 추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통업계에 온기가 돌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정기세일과 별도로 겨울 아우터 할인전을 여는 등 매출 회복을 위한 반전을 꾀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이 오는 4일까지 진행하는 겨울 정기세일과 별도로 종합온라인몰인 롯데온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겨울 아우터 상품을 최대 80% 할인한다. 이어 5일부터 11일까지는 유아동 인기 브랜드 기획전을 연다. 롯데온 관계자는 “늦게 찾아온 추위에 두꺼운 아우터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 것으로 보고 브랜드사와 협의해 단독 가격 및 추가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정기세일과 별도로 이번 주말 천호·신촌점 등 주요 점포에서 겨울 아웃도어 대전을 열고 최대 40% 할인 행사를 한다. 신세계백화점은 2일부터 8일까지 의정부점과 하남점에서 코오롱·블랙야크 등의 특집전을 진행한다.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진행된 겨울 세일 행사 매출 신장률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통상 백화점 겨울 세일의 경우 두 자릿수 이상의 신장률을 보인다. 업계는 이태원 참사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에 고가의 겨울 아우터 판매가 줄어든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겨울 특수를 놓친 유통업체들은 상품이 재고로 쌓이는 것을 막고 월동 준비에 나선 소비자를 잡기 위해 마케팅에 나섰다. 겨울 의류나 난방가전 등은 가격대가 높아 이들 상품의 판매 감소는 이들이 입점한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수익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이를 막기 위해 패션 버티컬 플랫폼 1위 업체인 무신사는 ‘2022 아우터 프레젠테이션’ 캠페인을 한 번 더 열고 오는 14일까지 최대 80% 할인을 한다.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에는 아우터 구매 시 쓸 수 있는 랜덤 쿠폰도 지급한다.
이마트는 14일까지 난방용품 외에 방한 패션용품까지 확대해 겨울용품 할인 행사를 한다. e커머스인 위메프와 티몬 등에서는 패딩과 온열담요 등의 월동준비 기획전을 연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 대목인 11월에 봄나물이 나올 만큼 날씨가 따뜻해 블랙프라이데이에도 계절 상품 판매 실적이 부진했다”며 “올겨울은 예년보다는 추울 것으로 예보돼 매출 회복을 위해 총력전에 나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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