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4종·40분 만에 진단’ PCR 기기 개발

[KBS 대전] [앵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PCR 검사가 다시 늘고 있지만 여전히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한 번에 코로나19나 독감 등 여러 바이러스를 동시에 검사해 40분 만에 진단할 수 있는 PCR 기기를 개발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익숙해진 PCR 검사는 DNA 추출과 유전자 증폭, 형광 측정으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기술입니다.

다수의 DNA를 동시에 분석하려면 여러 형광 물질로 다중 측정해야 하는데 각기 다른 여러 개의 컬러 필터가 필요한 건 물론 검사에 최소 4시간이 걸립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컬러 필터를 없애는 대신 간단한 광학장치와 무선통신기술로 한 번에 코로나19와 독감 등 4종의 바이러스를 40분 만에 진단하는 PCR 기기를 개발했습니다.

바이러스 유전자를 증폭하면 형광 물질이 유전자에 달라붙는데 서로 다른 특정 코드의 빛을 쏴서 각 코드에 해당하는 바이러스마다 고유의 광신호를 수신해 검사 결과를 얻는 방식입니다.

[서홍석/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 "형광에서 수신되는 코드도 서로 달라서, 서로 혼선 없이 형광 값을 분리해낼 수 있어서 다수의 바이러스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게 됩니다."]

낮은 농도의 바이러스 검출로 초기 감염 여부를 알 수 있고, 코드 숫자만큼 측정을 더 늘릴 수 있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율적입니다.

[허 철/한국전자통신연구원 진단치료기연구실장 : "신속한 진단을 통해 국민의 의료서비스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스마트 헬스케어를 저희가 앞당길 수 있는..."]

연구팀은 기존 장비보다 크기와 가격도 대폭 줄었다며 기술 이전을 통해 2년 안에 상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박장훈 기자 (pjh@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