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전속계약 해지 통지서 발송···후크엔터테인먼트와 결별[종합]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음원 사용료 정산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와 결별을 택했다.
1일 방송가와 가요계에 따르면 이승기 측은 후크에 소속 관계를 끝내고 싶다는 취지가 담긴 ‘전속계약 해지 통지서’를 보냈다.
이승기 측은 앞서 지난달 24일 “그간 소속사에서 음원료에 대해 어떠한 언급조차 하지 않아 음원료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며 “가족처럼 의지한 후크엔터테인먼트와 권진영 대표와의 신뢰 관계가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연예계는 이승기와 후크의 결별을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이승기가 이날 소속사에 공식적으로 결별을 선언함으로써 공은 후크 측에 넘어가게 됐다.
후크가 이를 받아들이고 쌍방 합의로 계약을 끝내면 이승기는 ‘자유의 몸’이 되겠지만, 이를 거부하고 남은 계약 기간을 지킬 것을 요구한다면 양측의 법정공방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이승기는 지난달 후크 측에 보낸 음원 사용료 정산 관련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도 최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크 측은 음원 사용료 정산 누락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지급 방안 등은 제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진영 후크 대표는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승기 씨 관련 다툼에도 온전히 책임지는 자세로 낮추며, 제가 지어야 할 책임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개인 재산을 처분해서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승기는 2004년 1집 ‘나방의 꿈’으로 데뷔해 ‘내 여자라니까’, ‘삭제’, ‘연애시대’ 등 히트곡을 내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가수 활동 외에도 KBS ‘소문난 칠공주’(드라마 기준)를 시작으로 SBS ‘찬란한 유산’·‘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MBC ‘더킹 투하츠’·‘구가의 서’ 등에 출연해 한류스타로 입지를 쌓았다.
이승기는 지난해 5월 1인 기획사를 설립하며 후크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지만, 얼마 뒤 후크와 전격 재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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