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에 쌓인 조개껍데기…전남도 “100% 자원 재활용”
“괭생이모자반, 사료·퇴비”
바다의 골칫거리였던 해양폐기물을 자원화하면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남도 감사관은 “도내 해양폐기물 처리 및 관리 실태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 폐기물을 자원화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1일 밝혔다. 전남도는 해양플라스틱과 조개껍데기, 바다에 가라앉은 폐기물, 괭생이모자반 등 4개 분야 감사를 진행했다.
조개껍데기와 괭생이모자반은 자원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폐기물이다. 전남도에는 2020년 기준 꼬막과 굴 등 연간 7만6000t의 조개껍데기가 발생하는데, 이 중 25%인 1만9000t만 재활용됐다. 나머지는 여수와 고흥 등 주요 생산지 주변에 쌓여 있다. 감사관실은 석회질 조개껍데기를 100% 자원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석회석을 사용하는 제철소와 화력발전소, 농업용 비료 등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만큼 모두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괭생이모자반은 퇴비와 가축 사료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봤다. 제주도는 2020년부터 괭생이모자반을 70개 농가에 퇴비로 제공해 62억원의 처리비용을 절감했다.
도내 지방하천에도 ‘폐기물 차단막’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그동안 차단막은 영산강 2곳, 섬진강 1곳에만 설치됐다. 쓰레기를 육지에서 수거하면 1t당 처리비가 21만원이지만 해안으로 떠밀려오면 35만원으로 높아진다. 김세국 전남도 감사관은 “감사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계획서를 제출받아 실효성 있는 감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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