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차질·출하중단…산업계 피해 확산
[KBS 대구][앵커]
화물연대 총파업이 8일째 이어지면서 지역 산업계의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철강과 건설업계 뿐 아니라 중소 제조업체까지 제품 생산과 수출입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요.
별다른 해결책을 찾기 못해 발만 구르고 있습니다.
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출하를 앞둔 자동차 액세서리가 공장 창고에 빼곡히 쌓여있습니다.
일본과 중동 등에 수출할 제품인데, 화물 트럭을 구하지 못해 선적이 중단된 겁니다.
화물연대 파업 이후 내륙 운송비가 큰 폭으로 올랐지만 이마저도 구하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박희준/자동차 엑세서리 업체 대표 : "더 이상 적재할 곳이 없고 재료도 사실 수급에 문제가 될 수 있고... 결국 이 파업이 2주나 3주 이상 가면 공장을 잠정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실제 대구상공회의소가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지역 중소기업의 영향을 조사한 결과 원부자재 수급난에 따른 제품 생산차질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으로 배송차질과 수출지연, 공사중단 등의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경북지역도 철강과 시멘트 등을 중심으로 산업계의 피해액이 천 억원을 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피해 기업 대부분은 대체 운송 등의 대응책을 찾지 못해 발만 구르고 있는 형편입니다.
[강충모/대구상공회의소 조사홍보팀장 : "기업들의 직접 또는 간접적인 피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피해 규모나 범위가 매우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원활한 해결방안을 빨리 찾아야 합니다."]
정부와 화물연대가 강경한 입장으로 대립하는 사이 파업의 여파가 지역 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형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지현
박준형 기자 (park10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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