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00원 아래로…안정세 이어지나?
[앵커]
이런 상황인데도 원·달러 환율은 약 넉 달 만에 1,300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미국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거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인데 환율이 다시 반등할 지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오수호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외환시장 개장 직후 원·달러 환율은 1달러에 1,300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후 1,307원 수준까지 올랐지만 곧바로 내림세로 돌아서 1,299원 7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하루 만에 20원 가까이 하락한 건데, 환율이 1,300원 아래로 내려간 건 약 넉 달만입니다.
지난 한 달 동안을 보면 100원 정도 하락했는데, 미국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거라는 기대감이 커져 온 게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밤사이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당장 이달부터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발언하자 달러 강세가 누그러지면서 환율이 하락했습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당분간 1,300원을 오르내릴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 "(이달) 중순경에 발표될 미국 11월 소비자물가 자체가 과연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미 연준의 어떤 정책 기조에 대한 생각들이 또 바뀔 수 있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다시 환율이 반등할 가능성도 여전합니다.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고 있고, 그 폭도 커지고 있어 국내로 들어오는 달러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세계적인 경기 둔화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부담입니다.
[문정희/국민은행 연구위원 : "무역수지 적자가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펀더멘털(경제 기초 여건) 부진에 대한 우려 때문에 환율이 다시 정상화되겠다라고 단정하기 어렵지 않을까."]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환차익을 기대하고 들어 온 외국인 자금 덕에 우리 증시는 사흘 연속 올랐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시점과 국제유가의 향방 등 우리 증시의 상승 폭을 제한할 요인은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최창준
오수호 기자 (oas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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