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내리 8달 적자…반도체 ‘휘청’ 에너지 수입 1년 새 2배

신현욱 2022. 12. 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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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에너지 수입까지 급증하면서 무역수지는 여덟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는데요.

이렇게 적자가 길게 이어진 건 IMF 외환위기 뒤 처음입니다.

신현욱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미국의 최대 쇼핑 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

여기에 월드컵 특수까지 겹쳤지만 지난달 가전 수출은 25%나 줄었습니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여파입니다.

이는 고스란히 수출 실적에 반영됐습니다.

지난달 수출은 519억 천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4% 줄었습니다.

10월부터 두 달 연속 감소세입니다.

우리 수출의 버팀목, 반도체 수출이 30%가량 줄어든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IT기기의 수요 둔화로 주력품목인 D램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서입니다.

[문동민/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세계 여러 국가에서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우리 주요 품목인 반도체도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반면 에너지 수입의 급증으로 지난달 수입은 3% 가까이 늘었습니다.

올해 들어 3대 에너지원의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두 배에 달합니다.

그 결과 지난달 무역수지는 70억 천만 달러 적자가 났습니다.

8달 연속 적자입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의 누적 무역적자는 42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전기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수출이 30% 이상 증가세를 보였고 2차 전지 분야도 성장세를 보인 점은 고무적입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전기차라든가 또는 친환경 에너지라든가 이러한 것들을 활용하려고 하는 쪽으로 주요국 정부의 정책이 많이 역점을 두고 있고 그러한 움직임에 사실은 힘을 얻고 있는 거죠."]

정부는 시장 다변화와 맞춤형 전략으로 위기를 타개하겠단 구상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현욱 입니다.

신현욱 기자 (woog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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