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내리 8달 적자…반도체 ‘휘청’ 에너지 수입 1년 새 2배
[앵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에너지 수입까지 급증하면서 무역수지는 여덟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는데요.
이렇게 적자가 길게 이어진 건 IMF 외환위기 뒤 처음입니다.
신현욱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미국의 최대 쇼핑 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
여기에 월드컵 특수까지 겹쳤지만 지난달 가전 수출은 25%나 줄었습니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여파입니다.
이는 고스란히 수출 실적에 반영됐습니다.
지난달 수출은 519억 천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4% 줄었습니다.
10월부터 두 달 연속 감소세입니다.
우리 수출의 버팀목, 반도체 수출이 30%가량 줄어든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IT기기의 수요 둔화로 주력품목인 D램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서입니다.
[문동민/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세계 여러 국가에서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우리 주요 품목인 반도체도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반면 에너지 수입의 급증으로 지난달 수입은 3% 가까이 늘었습니다.
올해 들어 3대 에너지원의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두 배에 달합니다.
그 결과 지난달 무역수지는 70억 천만 달러 적자가 났습니다.
8달 연속 적자입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의 누적 무역적자는 42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전기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수출이 30% 이상 증가세를 보였고 2차 전지 분야도 성장세를 보인 점은 고무적입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전기차라든가 또는 친환경 에너지라든가 이러한 것들을 활용하려고 하는 쪽으로 주요국 정부의 정책이 많이 역점을 두고 있고 그러한 움직임에 사실은 힘을 얻고 있는 거죠."]
정부는 시장 다변화와 맞춤형 전략으로 위기를 타개하겠단 구상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현욱 입니다.
신현욱 기자 (woogi@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황희찬 가세로 ‘손흥민 시프트’ 가동?
- 이태원 참사 첫 영장 경찰 지휘관 4명…소방·구청도 조만간
- 건설현장 60% 콘크리트 타설 중단…중소업체가 더 어렵다
- 호날두 ‘훈련장 노쇼’…포르투갈 수비를 뚫어라!
- [단독] ‘회중리’에 수상한 움직임…“ICBM 부대 배치 본격화”
- “30번 넘게 전화해도 안 받아줘”…경찰 ‘진 빼는’ 응급입원
- “투자금 빼돌리고 수천억 챙기고”…‘테라 수사’ 1라운드 마무리
- 무릎 꿇은 이태원 유족 “진상 규명·책임자 처벌”
- 원·달러 환율 1300원 아래로…안정세 이어지나?
- ‘기후대응기금’ 어디에 썼나?…‘청사 인테리어’로 ‘탄소 감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