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널티킥 또 놓친 메시...슛 한번 못 날린 레반도프스키
폴란드도 2위로 조별리그 통과
레반도프스키 “행복한 패배였다”
메시, 월드컵 본선 22경기 뛰어
마라도나의 출전 기록 넘어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와 폴란드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FC바르셀로나)가 머쓱한 미소를 지으며 나란히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합류했다.
아르헨티나는 1일 카타르 도하의 구칠사(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월드컵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폴란드에 2대0으로 승리하며 조 1위(2승1패·승점 6)로 16강에 안착했다. 폴란드(1승1무1패·승점 4·골득실 0)는 같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1승2패·승점3)를 2대1로 꺾은 멕시코(1승1무1패·승점 4·골득실 -1)에 골득실에서 앞서 가까스로 조 2위를 차지했다. 승점이 같은 경우 골득실 기준으로 최종 순위를 가리는데, 폴란드가 한 골 차로 웃은 것이다.
아르헨티나와 폴란드의 경기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지만, 아르헨티나는 후반 두 골을 몰아쳤다. 후반 1분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24·브라이턴)가 선제골, 후반 22분 훌리안 알바레스(22·맨체스터 시티)가 추가골을 넣었다.
기대를 모았던 골잡이 메시(통산 788골)와 레반도프스키(621골)의 대결은 싱겁게 끝났다. 메시는 이날 전반 35분 헤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폴란드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쳉스니(32·유벤투스)에게 얼굴을 가격당해 VAR(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메시가 직접 키커로 나서 오른쪽 골대 구석을 향해 왼발슛을 때렸지만, 슈팅 방향을 읽은 슈쳉스니가 몸을 날려 오른손으로 공을 막아냈다.
이날 월드컵 본선 22번째 경기에 출전한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의 기록(21경기)을 넘어섰다. 하지만 월드컵 최다 페널티킥 실축(2회)이라는 불명예 기록도 갖게 됐다. 메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이슬란드전에서 한 차례 페널티킥을 놓친 적 있다. 자신의 월드컵 페널티킥 총 3차례 중 2번을 놓친 것이다.
레반도프스키 또한 이날 경기 내내 고립되어 한 차례의 슛조차 날리지 못했다. 그래도 두 캡틴은 경기가 끝난 뒤 포옹하며 서로의 ‘라스트 댄스’가 끝나지 않은 것을 축하했다. 나이를 감안하면 메시와 레반도프스키가 4년 뒤에도 월드컵에 나설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메시는 “내게 항상 애정을 보여준 마라도나의 기록을 깨 영광”이라며 “조별리그를 무사히 통과해 기쁘다”고 했다. 레반도프스키는 “행복한 패배를 당했다”면서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어쨌든 16강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했다”고 했다.
아르헨티나는 36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노린다. 폴란드는 36년 만에 16강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호주, 폴란드는 프랑스와 16강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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