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發 자금 경색 여진?… 어음부도율 5년3개월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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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상황이 장기화함에 따라 중소기업의 이자부담이 1년 만에 20배 이상 급증했다.
자금 경색 및 유동성 부족 등의 상황이 겹치며 기업 어음부도율도 최근 급등했다.
이후 회사채 발행시장 부진, 기업대출 금리 상승 등 자금시장 경색으로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늘면서 10월에도 높은 어음부도율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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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0.26% 급등… 10월도 0.2%대
中企 이자부담 1년새 23배 ‘껑충’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함에 따라 중소기업의 이자부담이 1년 만에 20배 이상 급증했다. 자금 경색 및 유동성 부족 등의 상황이 겹치며 기업 어음부도율도 최근 급등했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의 어음부도율은 0.20%로 9월(0.26%)에 이어 0.2%대를 나타냈다.
9월 어음부도율은 2017년 6월(0.28%) 이후 5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10월 부도율 역시 전월을 제외하면 2018년 5월(0.2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어음부도율은 어음교환소에 교환 회부된 전체 어음과 수표 중 부도 처리된 금액의 비율을 뜻한다. 여기에는 기업 자기앞수표, 당좌수표, 약속어음, 전자어음 등이 모두 포함된다.
금리 고공행진이 이어지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10월 중소기업 대출 중 금리가 5% 이상인 대출의 비중은 69.5%에 달했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10월(3.0%)과 비교하면 23.2배로 커졌다. 중소기업의 평균 대출금리도 한 달 만에 0.62%포인트 급등해 10월에는 5.49%로 5% 선을 넘어 2012년 8월(5.50%)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는 1년 전(3.14%)보다는 2.3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이날 ‘2022 통화정책 워크숍’ 행사에서 “대외적으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정책금리 인상을 배경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국채시장의 유동성도 악화하고 있다”며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최근 프로젝트파이낸싱(PF) ABCP 시장을 중심으로 신용 경계감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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