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벤투 감독 "포르투갈, 역사상 가장 강한 팀, 가진 카드 다 쓴다"

이성필 기자 2022. 12. 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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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울루 축구대표팀 감독이 포르투갈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연합뉴스
▲ 파울루 축구대표팀 감독이 포르투갈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이성필 기자] "포르투갈은 역사상 가장 강한 팀이지 않을까 싶다."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인 포르투갈전을 하루 앞두고 파울루 벤투 감독이 강력한 출사표를 던졌다.

벤투 감독은 1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메인미디어센터(MMC)에 열린 포르투갈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계속 열심히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 극한으로 밀어붙어야 한다. 우리 스타일대로 경기력을 보여야 할 것 같다. 상대가 훌륭하고 막강한 팀이라는 것도 안다. 개인은 물론 전체로도 강력한 팀이다. 지금껏 포르투갈 역사상 가장 강한 팀이지 않을까 싶다. 16강에도 진출했다. 결국 우리에게는 더 어려움이 가중되는 경기가 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더 열심히 경주할 것이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막강한 팀을 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가나전 종료 후 퇴장으로 벤치에 앉지 못하는 것을 두고 "선수들이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저를 대신할 코칭스태프도 있다. 자리를 채워줄 것이고 독립적으로 자기 역할을 해줄 것이다. 우리 전술, 전략을 펼쳐줄 것이다. 저의 결정 역시 보통은 독단적으로 내리는 것이 아닌 팀으로 결정하는 것이다. 팀 입장에서 결정할 것이다. 충분히 신뢰하고 문제가 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팀 전체에 신뢰를 보였다.

선수들과 대화의 시간에 대해서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인지는 모른다. 경험이 없어서 그렇다. 최종전 벤치 지휘가 불가하다. 최선을 다해 대비하겠다. 벅차고 어려움이 있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끼치지 않으리라 본다. 마지막으로 선수들과 대화 기회는 경기장 입장 전이 될 것이다. 기자회견에 나서게 기회를 준 국제축구연맹(FIFA)에 감사하다. 경기 전, 후로 선수들과 함께 하게 된 것에 감사하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어떻게 경기하고 성과를 얻을지에 대한 영향력은 없을 것이다. 화제가 제게 있지 않고 선수들에게 있다"라며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전력이 강한 포르투갈 방어에 대해서는 "포르투갈의 경우 굉장히 막강한 팀이다. 현재의 포르투갈은 역량이 강하다. 개별적으로 봐도 경쟁력 있는 개개인이 있다. 모든 수비, 공격수 하나 빠지는 곳이 없다. 모든 포지션에서 강한 선수들이 있다. 그래서 포르투갈전은 모두 함께 맞서야 한다. 포르투갈도 당연히 최선을 다할 것이다. 1위로 통과해도 마찬가지다. 한국이 16강에 오르려고 하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결국 양팀 모두 최선을 다하는 경기일 것이다. 우리가 가진 모든 카드를 다 쓸 것이다"라고 답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적)의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팀 전체의 시선에서 공, 수를 준비해야 한다. 모든 것을 간주한다. 개인적인 역량이나 능력도 고려해야 한다. 가장 뛰어난 선수의 기량도 고려가 필요하다. 굉장히 재능 좋은 선수가 많다. 우선 최고의 방법은 특정 선수 집중이 아니라 팀 전체로 봐야 한다. 훌륭한 팀을 상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며 포르투갈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이어 "포르투갈에서 뛰는 그 자체로도 기회다. (2승으로) 1위지만, 우리가 야심을 갖고 최고의 경기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 포르투갈이 얻을 수 있는 결과는 물론 한국의 성과에 더 집중해야 한다. 인내심을 갖고 해야 한다. 경기 중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생각하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에서 회복 중인 황희찬(울버햄턴)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 황희찬은 훈련은 하고 있다. 출전 여부는 확실하게 말하기 어렵다"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종아리 뒷근육 통증이 있는 김민재(나폴리)의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 내리지 않았다. 경기 당일까지 상황을 봐야 한다"라며 역시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가나전 퇴장에 대해서도 "그런 반응을 보인 것은 실수로 인한 것이다. 실수였겠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상황이었다. 불공정하고 일관성 없는 결정이라고 봤다. 상식도 많이 부족한 결정이었다"라며 앤서니 테일러 주심의 판정을 다시 비판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선수로 한국을 상대해 0-1로 패하며 조별리그 탈락을 맛봤던 벤투 감독이다. 그는 "선수이자 감독인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긴장하는 것은 수명을 줄이는 것이라 본다. 선수들을 가르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한국이 이겼다. 한국 국민들은 좋았을 것이다. 제가 가진 기억은 결과와 별개로 전세계 대회에서 국가를 대표할 수 있다는 그 자체로도 자랑스럽다. 국제적인 선수로 국가를 대표하는 것에 감사했다. 선수로서 마지막이라 좋은 경험과 기억을 갖고 있다"라고 회상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는 포르투갈과 함께 나서 조별리그 탈락했다. 호날두가 에이스였다. 그는 "20년 전 지금의 예지력은 없다. 그때도 휼륭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당시에는 이런 경험을 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2014년보다 더 감사한 경험이다. 많은 경험을 하고 노력을 쏟아붓고 값진 경험을 하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라고 전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두 경기에 대해 말하자면,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였고 팀 이미지도 좋았다. 우루과이전은 균형이 잡혀 있었다. 수비도 잘했다. 가나전에서는 대부분 점유율이 높았다. 후반에는 특히 높았다. 포르투갈전도 좋은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승리 기회가 있다. 물론 축구에서는 주도권, 점유율이 높아도 원하는 경기를 하기 어렵다. 이번 경기로 감독 경력이 결정된다고 보지 않는다. 유럽선수권대회, 월드컵 경력이 있다. 더 낫고 나쁜 감독 실력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계속 보인 수준의 경기를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애국가와 포르투갈 국가가 울릴 시의 심정에 대해서는 "애국가 들으면 감정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포르투갈 국가가 나오면 따라서 부를 것이다. 저는 포르투갈 국민이다. 당연한 감정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이들을 대상으로 오래 가르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라며 조국에 부메랑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벤투 감독이 태극마크를 달고 지휘하는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그는 "글쎄요. 지금은 기분이 좋다. 대표팀을 4년 이상 해왔다. 이런 흐름이 끝난다면 이전 결과와는 다를 수 있다. 감독이 자주 바뀌고 그렇지 않았나. 마무리될 수도 있다. 할 수 있었던 유기적인 과정이 없었던 경우가 될 수도 있다. 목적 달성은 했다. 월드컵에 왔고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이나 감독 모두 열심히 다 했다. 결국 하나의 정체성을 만들었다. 긍정적인 상황이다.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나도 자랑스럽고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그렇게 여정을 마무리하겠다"라며 마침표 대신 줄임표로 자신의 운명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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