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3일 아기 '낙상 뇌출혈'…조리원은 하루 지나 통보

홍승연 기자 2022. 12. 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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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있는 한 산후조리원에서 태어난 지 2주도 안 된 아기가 바닥으로 떨어져서 머리를 다쳤습니다.

그런데 그 조리원은 하루가 지난 뒤에야 이 사실을 부모에게 알렸습니다.

해당 조리원은 낙상 사고가 발생한 뒤 하루가 지나서야 아기 부모에게 사고 사실을 알렸습니다.

[피해 아기 어머니 : 제가 잘못 잡아서 아기가 장애가 올 수도 있고 그런데 떨어뜨렸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은 채 저에게 안겨줬다는 것 자체가 너무 소름이 끼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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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에 있는 한 산후조리원에서 태어난 지 2주도 안 된 아기가 바닥으로 떨어져서 머리를 다쳤습니다. 그런데 그 조리원은 하루가 지난 뒤에야 이 사실을 부모에게 알렸습니다.

홍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부산의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

간호 책임자가 신생아들의 상태를 살핍니다.

그런데 이때, 한쪽에 놓인 처치대에서 아기가 스르르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책임자가 황급히 뛰어가 아기를 올려두고, 담당 간호조무사는 책임자에게 상황을 설명합니다.

떨어진 아기는 생후 13일 된 신생아입니다.

간호조무사가 85cm 높이의 처치대에 아기를 눕혀 두고는 곁을 떠난 사이 벌어진 일입니다.

해당 조리원은 낙상 사고가 발생한 뒤 하루가 지나서야 아기 부모에게 사고 사실을 알렸습니다.

아기 머리가 붓기 시작한 뒤였습니다.

[피해 아기 어머니 : 제가 잘못 잡아서 아기가 장애가 올 수도 있고 그런데 떨어뜨렸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은 채 저에게 안겨줬다는 것 자체가 너무 소름이 끼쳤고요.]

조리원 측은 사고 발생 1시간 뒤 같은 건물 내 산부인과에서 엑스레이를 촬영해 두개골 골절 진단을 받고도 부모에게는 바로 알리지 않았습니다.

낙상 사고 다음 날에야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아기는, 뇌출혈 수술을 받고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기는 후유증에 대비해 앞으로 5살이 될 때까지 추적 조사를 받아야 합니다.

[피해 아기 아버지 : 병실에 이제 누워서 막 힘들어하는 아기를 보니까 너무 충격적이었고….]

경찰은 해당 조리원 신생아실 처치대에 추락방지용 안전장치가 없었던 점을 확인하고, 간호조무사 등을 불러 사고 경위와 부모에게 통보가 늦어진 이유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해당 산후조리원은 이번 낙상사고와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신생아 관리에 더 유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홍승연 기자redcarro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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