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투자 버틴 덕에… 3분기 성장률 0.3% “역성장 면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민간소비가 늘고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그나마 버텨주면서 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가까스로 '마이너스 성장'을 면했다.
하지만 무역수지 적자 등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고물가·고금리로 소비와 투자도 위축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남은 4분기에는 역성장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관측도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체 내수 성장률 기여도 2.0%
반도체 부진… 순수출 1.8%P 깎아
고물가·고금리로 경기 위축 조짐
4분기는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
분기별 성장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0%)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같은 해 3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9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올해는 3분기째 0%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역성장을 피해갈 수 있었던 건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덕이다. 3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 설비투자의 기여도는 각 0.8%포인트, 0.7%포인트로 분석됐다. 전체 내수의 기여도는 2.0%에 달했다.
반대로 순수출은 성장률을 1.8%포인트 끌어내렸다. 전 분기(-1.0%포인트)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3분기에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이 줄어든 데다 2분기에 상대적으로 줄어든 원유 수입이 3분기 들어 동절기 에너지 수급 확보로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민간소비·건설투자·정부소비 성장률이 각 0.2%포인트, 0.6%포인트, 0.1%포인트 하향 조정됐지만, 설비투자·수출·수입은 각 2.9%포인트, 0.1%포인트, 0.1%포인트 높아졌다.
최 부장은 설비투자 급증에 대해 “2012년 1분기 9.7% 이후 최고 성장률”이라며 “반도체 장비, 선박 등 운송장비 관련 설비투자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기저효과도 있고 향후 반도체 수급에 대한 우려도 있기 때문에 추세적 성장이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했다.
국민이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소득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465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0.7% 감소했다. 실질 GDP 성장률(0.3%)을 큰 폭 하회한 수준이다. 해외에서 받은 배당 등에 해당하는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4조4000억원에서 7조3000억원으로 늘었지만,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이 더 크게 오르면서 같은 기간 실질무역손익이 28조원 적자에서 35조7000억원 적자로 적자 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세계 경기 침체 속 자금시장 경색, 부동산 시장 위축, 이태원 참사, 화물연대 파업 등 악재가 겹치면서 4분기 전망은 어둡다. 고물가와 고금리가 계속되면서 수출 공백을 소비와 투자가 계속 메워줄 가능성도 크지 않다. 한국 경제가 4분기 역성장하면 2020년 2분기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영재, 입장 삭제 ‘줄행랑’…“처형에 몹쓸짓, 부부끼리도 안 될 수준”
- "결혼식 장소가 호텔?… 축의금만 보내요"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아이 보는데 내연남과 성관계한 母 ‘징역 8년’…같은 혐의 계부 ‘무죄’ 왜?
- “엄마 나 살고 싶어”…‘말없는 112신고’ 360여회, 알고보니
- 반지하서 샤워하던 여성, 창문 보고 화들짝…“3번이나 훔쳐봤다”
- "발가락 휜 여자, 매력 떨어져“ 40대男…서장훈 “누굴 깔 만한 외모는 아냐” 지적
- 여친 성폭행 막던 남친 ‘11살 지능’ 영구장애…가해男 “징역 50년 과해”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