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배달라이더…추위·안전 '이중고'
[앵커]
영하권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외식보다는 음식 배달 시켜 드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배달 노동자들도 덩달아 분주해졌습니다.
주말에는 전국 곳곳에 눈까지 예보된 터라, 배달길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매서운 칼바람에 배달 노동자들도 두꺼운 겉옷과 장갑으로 중무장했습니다.
장갑 틈 사이로 바람이 들어올까 그 위에 비닐봉지를 한 겹 더 둘렀습니다.
영하권 추위로 떨어지면서 배달 노동자들은 사고 위험 우려에 걱정이 적지 않습니다.
추위도 추위지만 여기에 비나 눈까지 내리면 미끄러짐 사고가 나기 쉽기 때문입니다.
<김영수 / 배달 노동자> "제설 작업이 빨리 이루어지지 않으면 큰 도로는 상관이 없는데 아파트 뒤쪽이나 아니면 작은 골목 같은 경우는 빙판으로 계속 유지가 되거든요."
속도를 아무리 줄여도 빙판길에서 앞바퀴가 확 돌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바닥에 누워있기도 합니다.
<김정훈 / 배달 플랫폼 노조 서부지회장> "진짜 빙판이나 그런 곳에서는 30km로 달려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바닥에…운전을 잘하고 못하고 차이가 아니라 그냥 돌아요. 바퀴가 돌아…."
특히 혼자 빙판길에서 넘어져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는 경우 경제적 부담도 큽니다.
<최재욱 / 배달 노동자> "배달 대행 같은 경우는 자기 오토바이가 아니기 때문에 단독 사고가 났을 때 자기가 다 비용을 내서 수리를 해야 되죠."
배달 노동자뿐만 아니라, 빙판길 차량 운행 시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하고 보행자 안전에도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배달노동자 #한파 #빙판길 #미끄러짐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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