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 월드컵 관중석 감추려…중, 생중계도 '편집'

박성훈 기자 2022. 12. 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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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중국 정부가 월드컵 생중계까지도 시차를 두고 통제한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중국과는 달리 마스크를 안 쓰고 있는 다른 나라 관중들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경기를 몇 초씩 늦게 보여주거나, 관중석이 잡히는 장면은 뺀다는 건데요.

정말 그랬는지, 베이징에 있는 박성훈 특파원이 실시간으로 중계방송을 비교해봤습니다.

[기자]

잠시 뒤면 월드컵 D조 예선 호주와 덴마크의 경기가 시작됩니다.

이 곳은 베이징인데요, 중국 CCTV와 우리나라 방송의 월드컵 실시간 영상에 과연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한번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덴마크의 킥오프와 함께 한국 방송의 시계가 돌아갑니다.

하지만 중국은 아직입니다.

CCTV의 중계는 한국보다 정확히 23초 늦게 시작됩니다.

관중석을 많이 잡지않은 전반전 중계는 차이가 거의 없었지만, 후반전은 다릅니다.

후반 4분, 덴마크 응원단이 화면에 잡혔지만, 중국 중계 화면에선 쏙 빠졌습니다.

후반 14분, 호주가 선취점을 얻자, 관중석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입니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중국 방송은 텅빈 경기장만 보여주거나 슛 장면을 반복해 틀어줍니다.

관중석 장면을 삭제한 경우는 이후에도 4차례나 더 반복됐습니다.

영상이 짜깁기될 때마다 중계 화면에서 초시계가 사라져 부자연스럽습니다.

중국 당국은 노마스크 응원 모습을 감추려고 월드컵 중계까지 실시간 편집을 하고있었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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