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 ―14% 곤두박질…4분기 역성장 ‘경고등’

세종=김형민기자 2022. 12. 1. 20: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에너지 가격 급등에 이어 화물연대 파업까지 덮치면서 한국경제 핵심동력인 수출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가 8개월 연속 적자에 빠져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최장기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70억1000만 달러 적자로 10월(67억 달러)보다 적자 폭이 더 커졌다.

수출액 감소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핵심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보다 29.8% 급감한 영향이 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출 2년반만에 최대폭 감소
반도체 수출액 29.8% 급감
추경호 “경기둔화 엄중한 상황”
글로벌 경기 둔화와 에너지 가격 급등에 이어 화물연대 파업까지 덮치면서 한국경제 핵심동력인 수출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가 8개월 연속 적자에 빠져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최장기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12월 수출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3분기(7~9월) 0%대에 그친 경제성장률이 4분기(10~12월)에 역(逆)성장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19억1000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4.0% 줄었다. 팬데믹이 본격화된 2020년 5월(―23.7%) 이후 2년 반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지난달 원유, 가스, 석탄 수입액이 1년 전에 비해 27.1% 급등한 여파로 전체 수입액(589억3000만 달러)은 2.7%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70억1000만 달러 적자로 10월(67억 달러)보다 적자 폭이 더 커졌다.

수출액 감소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핵심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보다 29.8% 급감한 영향이 컸다. 이는 2019년 11월(―30.8%) 이후 3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석유화학(―26.5%) 디스플레이(―15.6%) 등 15대 핵심 품목 중 11개 수출이 일제히 줄었다.

문제는 내년 이후에도 수출이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1일 한국무역협회는 내년 무역수지가 138억 달러 적자일 것으로 예상한 데 이어 대한상공회의소는 2024년 2분기(4~6월)까지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물가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과 수출이 감소하며 경기 둔화가 심화되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