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발언에 러시아 항의한 뒤 바티칸 웹사이트 사이버 공격 받아

박석호 2022. 12. 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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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에 항의한 다음 달 바티칸 공식 웹사이트가 사이버 공격을 받았습니다.

사이버 공격으로 의심되는 이번 사건은 러시아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에 항의한 다음 날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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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에 항의한 다음 달 바티칸 공식 웹사이트가 사이버 공격을 받았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11월 30일) 바티칸 공식 웹사이트(www.vatican.va)와 바티칸 관련 일부 웹사이트들은 오후 내내 접속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이에 대해 "비정상적인 웹사이트 접속 시도가 있었다"며 "이와 관련해 기술적인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이버 공격으로 의심되는 이번 사건은 러시아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에 항의한 다음 날 일어났습니다.

교황은 지난달 28일 발간된 미국 종교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로 쳐들어간 군인들의 잔인함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접했다"며 "일반적으로 볼 때 가장 잔인한 이들은 러시아의 전통에 속하지 않는 체첸인, 부랴트인 등등"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알렉세예비치 아브데예프 주교황청 대사는 지난달 29일 교황이 인종 공격성 발언으로 다국적 러시아 국민들의 결속과 단결을 흔들고 있다며 항의했고, 러시아군의 일원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 역시 교황이 선전의 희생양으로 전락했다며 반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유라쉬 주교황청 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테러리스트들이 바티칸 사이트에 접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유럽연합(EU) 의회가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직후 의회 웹사이트가 사이버 공격을 받은 바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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