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윤여준 “尹, 약한 말이 무거운 짐 져…해 바뀌면 지금 내각으로 국정 끌기 쉽지 않을 것”

KBS 2022. 12. 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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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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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지난 6개월, 약한 말이 무거운 짐을 졌다, 능력에 비해 무거운 책임 짊어져
- 이재명 당대표 되자마자 만났어야, 지금 와선 만나기 어려워져
- 이재명 검찰 수사 막바지 온 듯, 지금은 만날 타이밍 아냐
- 윤핵관 4인방 부부동반 모임, 옛날식으로 표현하면 개국공신과의 만남, 볼썽사납게 돼
- 매일 도어스테핑을 한다? 몰라서 갖는 용기, 위험 부담 몰랐을 것
- 이왕 6개월까지 했으면 불미스러운 일이 있더라도 계속 했어야
- 이태원 참사 후 분향소 매일 찾은 尹, 애도 표한 것은 잘한 것
- 이상민, 사법적 책임은 없어도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면할 수 없어, 바로 사의 표명했어야
- 민주당 분당 가능성은 거의 없어.. 이낙연 조기 복귀는 쉽지 않을 것
- 대통령이 검찰 출신이라 법을 어기는지가 가장 중요한 잣대인 듯
- 화물연대 파업, 대통령이 처음부터 전면에 나서 문제야, 정부 손발 다 묶어버려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12월 1일 (목)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윤여준 전 장관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인터뷰. 오늘은 보수의 장자방입니다. 윤여준 전 장관님 모시고 이 복잡하게 꼬인 정국 어떻게 풀어나갈지 원로의 지혜 들어보겠습니다, 배워보겠습니다. 윤여준 전 장관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윤여준: 안녕하십니까.

◇주진우: 잘 계셨는지요?

◆윤여준: 잘 있습니다.

◇주진우: 항상 웃고 항상 밝은 표정이시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정치권은 너무 어둡습니다. 지난번에 나오셨을 때 5주 전이었어요. 6개월 좀 안타깝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한 것이 가장 안타깝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좀 나아지고 있습니까?

◆윤여준: 그런 것 같지 않은데요. 제가 지난 6개월을 뒤돌아보고 느낀 것은 사자성어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약마복중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어요.

◇주진우: 약마복중이요?

◆윤여준: 약한 말이 무거운 짐을 졌다 그런 뜻입니다. 그러니까 능력에 비해서 무거운 책임을 짊어졌다는 뜻이잖아요. 딱 그 사자성어가 생각나더라고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덩치는, 알겠습니다. 저도 그 말을 듣고 지금 끄덕끄덕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윤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야당 지도부는 만나지 않고 여당 지도부 이렇게 만찬회를 했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만찬 정치?

◆윤여준: 뭐 어떻게 보면 그동안은 관저에서 살지 못하다가, 그렇죠? 관저에 들어갔으니까 편하게 저녁 때 여당 의원들 초청할 수 있게 됐잖아요. 그래서 아마 여당 의원들 만찬에 초청한 거라고,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것일 수도 있죠. 그런데 왜 그게 두드러지게 보이냐 하면 민주당과의 관계가 아주 안 좋으면서 여당만 만난다는 것 때문에 그런 거잖아요. 앞으로 두고 보시죠. 야당 의원도 초청할지 모르잖아요.

◇주진우: 그런데 안 만나고 싶은 것 같아요. 이재명 대표는 안 만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윤여준: 이재명 대표는 글쎄요. 많은 사람들도 말하자면 검사 출신으로서 법범자라는 인식이 있으면 만나고 싶지 않아서 그런 거 아니겠냐 해석을 사람들이 하던데요. 어쨌거나 저는 이제 그게 지난번에도 말씀드린 기억이 나는데 이재명 대표가 대표 되자마자 만났어야 한다. 수사는 검찰이 하는 것이고 대통령은 야당 대표니까, 제1당이잖아요, 원내. 당연히 만나서 협치를 당부하고 하는 걸 했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했던 사람인데 어쨌든 먼저 지나간 일이고요. 지금 와서는 더 만나기가 어렵게 됐죠.

◇주진우: 지금이라도 만나야 되는 거 아닙니까?

◆윤여준: 그런데 이제 와서 만나자니 그게 뭐.

◇주진우: 그게 쉽지 않을까요?

◆윤여준: 검찰 수사가 지금 보면 막바지까지 온 것 같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가 얼마나 구체적인 혐의가 있는지 모르겠으나 진행 상황만 보면 문턱까지 왔다고 사람들이 보는 것 같던데요. 지금은 더 만날 타이밍이 아니라고 보이죠.

◇주진우: 그렇습니까? 그런데 여당 지도부 만찬 직전에, 전에 윤핵관 4인방 부부 동반으로 만났다.

◆윤여준: 저도 봤습니다, 기사를.

◇주진우: 그건 어떻게 보세요?

◆윤여준: 의도는 아니었다고 보는데 말하자면 이게 그 윤핵관, 옛날식으로 표현하면 개국공신인데.

◇주진우: 측근들 개국공신 맞죠.

◆윤여준: 개국공신 이게 관저가 새로.

◇주진우: 왔으니.

◆윤여준: 준비가 돼서 입주했으니까.

◇주진우: 보여주고 싶겠죠.

◆윤여준: 수고했다고 치하도 하고 뭐 그런 생각으로 한 것 같은데.

◇주진우: 그런데요.

◆윤여준: 그런데 공교롭게 그게 여당 지도부보다 만찬이 앞서는 바람에 그게 모양이 아주 볼썽사납게 됐죠.

◇주진우: 그렇죠.

◆윤여준: 여당 지도부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그렇게 정치하는 건 아닌데 그거를 윤 대통령은 미처 생각 못 했다 하더라도 저는 주변 참모진들이 왜 그걸 안 말렸는지 이해가 안 가요.

◇주진우: 그러게요.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윤핵관이라는 사람들도 '대통령님, 다른 사람들을 먼저 보십시오' 이럴 때 지금 야당 대표를 먼저 보자고 하는 게 이런 얘기라도 좀 해야 되는 게.

◆윤여준: 그런데 윤핵관이라는 분들 지금까지 행동을 봐서는 그럴 분들 같진 않던데요.

◇주진우: 그러니까요. 그분들 그 만찬 이후에 그때 무슨 얘기를 했다. 정치 얘기, 당 얘기, 전당대회 얘기 했다는 얘기를 줄줄 읊어요.

◆윤여준: 나와서?

◇주진우: 네.

◆윤여준: 아마 대통령은 그렇게 안 할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을까요?

◇주진우: 그러니까요. 비밀리에 우리끼리 밥 한번 먹자 했을 텐데 나와서 내가 친하다. 누군가는 지금 자랑하고 있습니다.

◆윤여준: 대통령하고 관계가 이렇게 돈독하다는 걸 위세를 부릴 수 있다고 보는군요.

◇주진우: 바로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전당대회 얘기만 나와요. 시기가 언제가 될 것이다. 대통령하고 이 얘기 한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까.

◆윤여준: 뭐 얘기했을 수 있죠.

◇주진우: 했을 수도 있지만 너무 보이지 않습니까. 지금 경제 위기에 이태원 참사에 아무것도 해결 안 되는데 당권 가지고 지금 계속 자기네들 자기 공천권 얘기만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얘기가.

◆윤여준: 그분들한테는 그게 제일 중요한 이슈겠죠, 문제겠죠.

◇주진우: 맞습니다. 정치인들한테는 제일 그렇죠.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와는 그래도 만나야 되는 거 아닙니까?

◆윤여준: 그런데 어차피 이게 타이밍을 놓쳤기 때문에 쉽지는 않아 보여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도어스테핑 중단했습니다.

◆윤여준: 그렇더라고요.

◇주진우: 지난번 오셨다 가신 사이에. 어떻게 보셨습니까?

◆윤여준: 저는 도어스테핑을 한다 그럴 때 윤 대통령이 저걸 한다? 저는 놀랐어요. 왜냐하면 그거는 제 경험으로 봐도 아주 노련하고 화술이 뛰어난 정치인도 굉장히 부담스러운 거거든요.

◇주진우: 그렇죠.

◆윤여준: 미국 대통령 같은 경우도 클린턴 대통령이나 오바마 대통령이 아주 말을 잘하는 대통령으로 유명하지만 거의 도어스테핑 같은 건 안 했어요. 아주 드물게 했던 거거든요. 굉장히 자주한 것 같지만 사실 아니라고요.

◇주진우: 그렇죠.

◆윤여준: 그런데 이거를.

◇주진우: 매일 한다.

◆윤여준: 매일 하는 걸 보고 이거는 몰라서 갖는 용기다. 이 위험부담을 몰랐으니까 그렇게 하는 거지 알면 절대 못 한다고요. 그래서 이게 몰라서 부리는 용기인데 저게 얼마나 가려나 저는 그런 마음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그런 대로 6개월 선거는 저는 굉장히 대통령으로서 되게 노력을 많이 했다고 보는 거죠. 보는 건데 이왕 6개월까지 했으면 조금 본인 생각하기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냥 했어야 돼요.

◇주진우: 그래요?

◆윤여준: 왜냐하면 특히 대통령 본인이 도어스테핑을 굉장히 상징을 부여했어요.

◇주진우: 그렇죠.

◆윤여준: 용산 시대의 상징성을 부여했거든요.

◇주진우: 윤석열 정부의 상징이라고 했죠.

◆윤여준: 자기 상징을 자기가 없애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그건 정치적으로 어리석은 짓이에요. 아무리 힘들고 그러더라도, 위험부담이 있죠. 그렇더라도 6개월 왔으면 앞으로 점점 더 솜씨도 늘 테니까 그걸 했어야 되는데. 근데 그게 중단한 게 뭐 MBC 때문이라고 돼 있는데 과연 저게 MBC 때문이냐. 속된 표현으로 하면 울고 싶을 때 따귀 때린 거 아니냐 이런 생각도 들고 하더라고요.

◇주진우: 그러게요. 앞으로 어찌 해야 됩니까, 도어스테핑.

◆윤여준: 이제 안 하는 것으로 해놨으니까 저걸 또 그대로 하긴 쉽지 않을 거 아니겠어요. 그러나 어떤 형태로든 대통령은 언론 접촉을 좀 자주 해서 본인 자신을 훈련시켜야 돼요.

◇주진우: 그래요?

◆윤여준: 국정을 파악하는 것도 노력해야 되고 그 국정을 국민에게 어떻게 설명하느냐 하는 것도 훈련을 해야 되고 어떻게 기사의 방향만 주고 기사는 안 주느냐 그것도 훈련해야 되고.

◇주진우: 그렇죠. 그리고 중요한 이슈를 덮고 다른 중요한 이슈로 가는.

◆윤여준: 이슈 전환하는 이런.

◇주진우: 그렇죠.

◆윤여준: 그런 걸 몸에 익히기 위해서라도 어차피 최고의 정치인이 됐으니까 해야 되는데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할지는.

◇주진우: 알겠습니다. 아무튼 약식회견 중단으로 발언 리스크, 윤 대통령의 발언 리스크 줄어들었다. 그래서 안 했으면 좋겠다 이런 사람들도 많더라고요.

◆윤여준: 수습해야 되는 사람 입장에서는 안 했으면 편하겠죠. 그러나 그게 정말로 대통령을 위한 방법이냐.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는 거죠.

◇주진우: 10.29참사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이런 참사는 막아야겠지만 막지 못했을 경우 그다음에 이렇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 매우 중요한데 정치권 국민들을 설득하기에는 많이 모자란 것 같습니다.

◆윤여준: 그렇죠. 특히 희생자의 유족을 설득하기에는 뭐 턱없이 많이 부족했겠죠. 그런데 대통령 입장에서도 고충은 있었다고 봐요. 우선 참사가 난 이후에 대통령은 일단 유감 표명을 하고 분향소를 매일 찾았죠. 그건 나름대로 본인이 애도의 뜻을 표한 거잖아요. 그건 잘했다고 보고 다만 지금 왜 공식 사과를 안 하느냐 하는 거 가지고 이제 문제 제기를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저는 공식 사과는 조사가 끝난 후에 해도 된다 그런 생각이죠. 그러나 행안부 장관의 거취는 저는 이건 잘못됐다고 보는 사람이고요. 아마 대통령도 율사 출신이고 행안부 장관도 법을 공부한 분이죠? 그렇다는 거죠?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정치적 책임에 대해서 감각이 없는 것 같아요. 꼭 사법적 책임만 지는 게 아니거든요.

◇주진우: 그렇죠.

◆윤여준: 사법적 책임이야 질 이유가 없겠죠, 행안부 장관이. 그러나 정치적 책임, 도의적 책임을 면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바로 사의를 표명하고 대통령은 사의를 받았어야 되는데 그걸 놓치는 바람에 엄청난 부담을 안게 됐어요. 아마 이제 사람들 추측은 가장 아끼는 후배라대요? 그래서 그런 사적인 인연 이런 것 때문에 안 바꾼 거 아니냐라고 해석을 하던데 그렇게 했다면 그건 정말 잘못한 거고요.

◇주진우: 그게 정치적 부담이 더 될 수도 있어요.

◆윤여준: 그러니까요.

◇주진우: 속보 말씀드립니다. 국회에서 이상민 해임안 보고 위한 본회의가 무산됐습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김진표 의장 월권이자 권한 남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금 이상민 해임하느냐 안 하느냐 이걸 가지고 한 달 동안 정치권은 싸우고 있어요.

◆윤여준: 그러니까요. 참 답답한 노릇이죠. 지금 국가적인 과제가 산적해 있고 시급한 과제가 그렇게 많은데 우선 지금 민생부터 얼마나 어려워지고 있습니까. 내년에는 더 어려워진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저 문제 가지고 저렇게 장시간 여야가 저러는 걸 보면 저는 정말 딱해요.

◇주진우: 걱정됩니다. 금융위기가 온다고 하는데 IMF 겪어본 사람들은 다 이렇게.

◆윤여준: 그러니까요.

◇주진우: 그런데 그런 얘기를 안 해요.

◆윤여준: 야당도 원내 제1당으로서 국정에 상당 부분 책임이 있는데요. 자기들은 책임이 없다고 생각해서 그러는지 몰라도. 그래서 이거를 어떻게든지 뭐 결국 대통령이 풀어야 돼요.

◇주진우: 그렇습니까?

◆윤여준: 그러니까 예를 들면 뭐 이재명 대표가 곧 검찰 수사를 받을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안 만난다고 하면 그건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요. 그렇다면 아니, 여야를 원내대표. 용산으로 초청해서 대통령이 오찬을 하든 만찬을 하든 진지하게 얘기를 한다고, 여야 원내대표하고. 또 국회 상임위원장도 다 여야 위원장들 아닙니까? 상임위원장들 초청해서 또 당부하는 거죠.

◇주진우: 그렇죠.

◆윤여준: 정기국회 잘해달라 그러고 예산안 좀 잘 심사해달라 그러고. 사실 과거 대통령들 했던 거예요. 그런데 왜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안 만난다고 그런 사람들까지 다 안 만납니까? 저는 그것도 이해가 안 가요. 대통령이 그런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행정부 수반으로서 의회에 대해서 그런 노력을 당연히 해야 돼요. 그런데 저는 대통령은 뭐 경험이 없어서, 미처 경험이 없어서 생각을 못 했다 하더라도 저는 당이고 청와대고 왜 그런 경우를 대통령한테 적극적으로 건의를 안 하느냐는 거예요. 뭐 하는지 안 하는지 제가 내용은 모르겠으나 이루어지지 않으니까.

◇주진우: 정치가 마음을 사는 거지 않습니까. 손을 먼저 내밀거나 머리를 숙이면 그러면 손을 잡지 않을 수 없어요. 머리를 숙였는데 그 인사를 받아주지 않으면 오히려 국민들이.

◆윤여준: 그럼요.

◇주진우: 그런데 그런 노력을 안 합니다. 민주당 상황으로 물어보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지금 전당대회 언제 하는지 그것만 걱정, 지금 누가 대표가 되는지.

◆윤여준: 자신들의 전당대회.

◇주진우: 네. 한동훈이 당대표 될 건지 안 될 건지 그 얘기만 하고 있어요.

◆윤여준: 한동훈 씨가 당대표를 나온대요?

◇주진우: 아니요. 그런 얘기는 없는데요. 당 내외에서 이렇게 한동훈 장관이 총선에 나와라. 아니다, 당대표 나와야 된다 이 얘기 계속하고 있습니다.

◆윤여준: 법무장관 하는 게 무서운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군요.

◇주진우: 그래요?

◆윤여준: 그러니까 빨리 법무장관 그만두게 하려 그러는 거 아니에요?

◇주진우: 국민의힘에서요?

◆윤여준: 우리 속담에 엎어다가 곤장 맞힌다는 말이 있잖아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강신업 변호사는 건희 사랑이라고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대표를 하신 분입니다. 그분이 당대표 출마 선언하셨습니다.

◆윤여준: 그래요? 그분 정치하던 분인가?

◇주진우: 아닙니다. 대표적인 공약으로는 광화문에 윤석열 동상을 세우겠다 이렇게 외치고 있습니다.

◆윤여준: 동상을 세운다고요?

◇주진우: 네.

◆윤여준: 그래요? 그러면 표가 나오는 모양이죠?

◇주진우: 지금은 그렇죠.

◆윤여준: 그럴까요?

◇주진우: 네. 황교안 전 대표도 국민의힘 당대표 선언했습니다, 가장 먼저.

◆윤여준: 황교안 대표야 뭐 과거에 대표자 했던 분이니까 그렇다 쳐도.

◇주진우: 민주당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제 이재명 대표 턱밑까지 검찰 수사가 왔습니다.

◆윤여준: 다 그렇게 보대요.

◇주진우: 그런데 어제 박영선 전 장관이 이 자리에 나와서.

◆윤여준: 그렇습니까?

◇주진우: 민주당의 실제 분당 가능성도 있다 이런 얘기도 했어요.

◆윤여준: 분당이 된다? 왜 분당이 된다고 그런 건가요?

◇주진우: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가 되면 민주당은 분당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 얘기를 작년부터 했었던 분이었고 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얘기했는데 비슷하게 되어 가고 있다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윤여준: 글쎄요. 분당을 한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주진우: 그러게요. 그거 쉽지 않을 텐데요, 민주당에서.

◆윤여준: 완전히 새로운 사람들로 뭘 새로운 당을 만든다면 몰라도 지금 저 당이 친명과 반명으로 분당한다 그러면 어느 쪽인들 국민이 쳐다보겠습니까?

◇주진우: 그렇죠.

◆윤여준: 저는 현실성이 거의 없어 보이는데. 모르죠. 정치 고수가 하신 분, 또 민주당 계신 분이 했으니까 저보다 더 잘 아시겠지만 저 같은 뭐 그냥 멀리 있는 사람의 상식으로는 가능성이 좀 없어 보이긴 하는데요.

◇주진우: 이낙연 전 대표의 복귀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윤여준: 복귀가 쉬울까요?

◇주진우: 그러게요. 저도 쉽진 않아 보이는데요.

◆윤여준: 저는 그리고 개인적으로 특히 젊은 사람들하고 이 얘기를 해보면 이낙연 전 대표의 별명이 미스터 엄중이에요.

◇주진우: 그렇죠.

◆윤여준: 뭘 항상 엄중히 본다는 거죠.

◇주진우: 항상 엄숙하고.

◆윤여준: 자기 의견은 없고. 그렇게 돼가지고는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야당의 지도자 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성격이 고와서 그런 거라고 보는데.

◇주진우: 그렇습니다.

◆윤여준: 투사형이 아니라서.

◇주진우: 그럼 민주당은 어떻게 갑니까, 앞으로?

◆윤여준: 네? 그건 제가 고민할 일이 아니죠.

◇주진우: 고민할 일이 아닌데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이게? 그래도 정치 고수로서 이렇게 한마디를.

◆윤여준: 모르겠습니다. 저는 요새는 예민하게 살피지도 않고 또 지금 민주당의 장래를 예견한다는 게 어려운 일이잖아요.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인데. 말을 삼가는 게 낫겠죠, 지금은.

◇주진우: 알겠습니다. 민노총 그리고 화물연대 그리고 또 철도노조 여기저기에서 파업 얘기가 나옵니다. 계속 파업이 나오는데 정부에서 대통령실도 그렇고 당도 그렇고 어디에서도 다 강경 대응만 얘기해요.

◆윤여준: 특히 아마 대통령은 검찰 출신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법을 어기느냐 안 어기느냐 하는 걸 굉장히 중요한 잣대로 보는 것 같더라고요. 과거에는 물론 이제 뭐 노조 하는 분들이 실정법을 어기면서 수장 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지만, 그렇죠? 뭐 그래도 정부가 법을 위반했다는 건 지적은 하지만 바로 무슨 조치를 하거나 그러지는 않고 설득을 하는 노력을 많이 했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그게 뭐 법을 몰라서 그랬던 건 아닐 것이고 이게 법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는 문제의 성격 때문에 그랬다고 보는데 저는 이번에 그걸 보면서 노동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조예가 없으니까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습니다만 대통령이 너무 처음에서부터 전면에 나서는 걸 보고 저거는 문제 해결의 방식이 아니다. 저렇게 나오면 정부가 다 손발 묶여 버립니다.

◇주진우: 그렇죠. 대통령이 가장 강한 발언을 했으면 다른 사람도 다 따라갈 수밖에 없잖아요.

◆윤여준: 그러면 이게 문제가 해결이 안 돼요. 강대강이 부딪칠 텐데 지금 경제 상황 이렇게 어려운 마당에 노조가 또 쉽게 물러서겠습니까? 국가 경제를 어떡하냐고요.

◇주진우: 그러니까요. 국민들은 어떻게 합니까. 정부 출범 7개월 차 됐습니다. 이제는 좀 정치를 복원하고 국민들한테 비전을 보여줄 때가 됐는데요. 아직은 안 보여주고 꽁꽁 숨기고 있는 것 같은데 이거는 고쳐라, 이거는 해결해야 된다 제언 좀 부탁드릴게요.

◆윤여준: 그런데 지금 제언이라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는데요. 글쎄요. 대통령이 되고자 했던 생각을 미리 했던 분이 아니라서 충분한 준비 없이 취임했다는 걸 감안한다 하더라도 선거운동 기간이라는 게 있었고 인수위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본인은 그런 쪽에 시간을 뺏기더라도 철저한 준비를 시켜서, 그렇죠? 취임하고 난 다음에는 국정과제를 제시하고 순차적으로 중요도에 따라서 추진하고 하는 걸 했어야 되는데 아직까지 보면 그런 건 안 보이잖아요. 그러니까 아마도 이제 내년 해가 바뀌고 나면 지금 내각 가지고 국정 끌고 가기 쉽지 않아 보이고 또 그때까지도 대통령이 막 전면에 나서서 다 할는지 그건 모르겠습니다만 그건 현명한 생각이 아니고. 그러니까 내년 들어가서 상당히 많은 인사 개편이 불가피해 보이는데 지금 나름대로 준비를 하는지 안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그렇게 해서 좀 진영을 제대로 짜놓고 나서 국정의 우선순위도 정하고 하는 걸 빨리해야 되겠죠. 그래서 국민을 설득해야 되는데 지금은 전혀 그게 없어요.

◇주진우: 그렇죠. 국민들한테 보여줄 수 있는 카드가.

◆윤여준: 그러니까 국민의 역량을 모을 방법이 없어요. 지지도가 계속 지금 30% 초반을 가다가 요 며칠 사이에 30대 후반이 나왔다고 해서.

◇주진우: 그런 조사도 있지만 거의 비슷합니다.

◆윤여준: 그래서 여론조사 전문으로 하는 친구한테 내가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해석은 여러 가지가 있더라고요. 화물노조의 강공에 대한 보수 세력의.

◇주진우: 결집?

◆윤여준: 결집 이런 게 있어서 잠깐 올라가는 거 아니겠느냐.

◇주진우: 그런데 언제까지 이런 지지부진한 지지율로 그리고 국민과의 이렇게 소통 없는 행보를 보일지 참 안타깝습니다.

◆윤여준: 그런데 아마도 내년에 들어가서는 대통령도 선택을 해야 될 거예요. 이런 지금까지 6개월 보낸 것처럼 내년에 가서도 가면 엄청나게 힘들 겁니다.

◇주진우: 그렇게 하면 안 되죠?

◆윤여준: 안 되죠. 큰일 나죠. 나라가 우선 어지러워지고.

◇주진우: 그러면 국민의힘이 약간 다른 선택을 하지 않을까요?

◆윤여준: 그렇게 된다고 하면 총선을 앞두고 있으니까. 우선 국민의힘이 제일 먼저 동요를 한다고 봐야겠죠.

◇주진우: 그렇죠.

◆윤여준: 상식적으로 항상 과거에도 그랬으니까요.

◇주진우: 분당까지는 어렵겠죠?

◆윤여준: 분당이야 할 용기가 있진 않을 거고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제가 몰고 가서 죄송합니다.

◆윤여준: 아닙니다.

◇주진우: 아닙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윤여준 전 장관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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