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유광종 "제2의 톈안먼 사태? 중국 공산당의 사회안정시스템 과소평가하는 것"

김혜민 입력 2022. 12. 1. 19:57 수정 2022. 12. 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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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2년 12월 1일 (목요일)

■ 대담 : 유광종 전 중국인문경영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유광종 "제2의 톈안먼 사태? 중국 공산당의 사회안정시스템 과소평가하는 것"

◇ 배종찬 소장(이하 배종찬)>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3부, 이슈인터뷰로 시작합니다.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 향년 96세로 타계했습니다. 그동안 그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할 때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최근 몇 주 동안 중국 내 상황을 보면 '불안하고 중요한 순간'에 발생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는데요. 관련해서 유광종 전 중국인문경영연구소장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 유광종 전 중국인문경영연구소장(이하 유광종)> 네, 안녕하세요.

◇ 배종찬> 96세면 상당한 고령인데, 지병도 있긴 하겠지만요. 정확한 사망 경위는 어떻게 됩니까?

◆ 유광종> 사망한 장쩌민 전 주석은 최근에 중요한 중국 공산당 행사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으면서, 건강 악화설이 상당히 오랫동안 나왔습니다. 그래서 지금 알려지는 바대로 노환, 내지는 노령. 그로 인한 자연사 쪽으로 보는 게 타당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떤 정치적인 색깔의 이유는 없는 것 같고요.

◇ 배종찬> 뭔가 정치적인 이유가 있어서 사망의 원인이 되었을 수 있다. 이건 좀 지나친 음모론일 수 있겠고요. 이 장쩌민 중국 전 수석에 대해서 아는 분들은 아실 수 있지만, 또 모르는 분들도 많으실 테니까. 간단하게 어떤 인물인지를 요약해 주신다면요?

◆ 유광종> 상하이시 당 서기로서 있다가 개혁개방을 강력하게 주장했고, 그리고 정치개혁을 추진했던 분이 있습니다. 이전에 공산당 총석이고요. 이분의 어떤 정치적인 좌절로 인해서 급격하게 상하이에서 베이징으로, 그것도 중국 권력 최정상으로 진입한 인물인데요. 말하자면 개혁개방 총 설계사였던 덩샤오핑이죠. 덩샤오핑에 의해서 발탁이 됐습니다. 그런데 집권 초반기에는 덩샤오핑의 건재로 인해서 사실 실력 발휘를 못했죠. 그 후에 중국이 왕성한 개혁개방 분위기에 올라타면서 중국이 발전하는 데 상당히 큰 역할을 했던 권력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3개 대표 이론'이라는 이론틀을 만들어서 자본가들의 공산당 입당을 허용시키는 등, 자본주의 요소를 대거 끌어들이면서 개혁개방을 크게 진작시켰던 대단한 인물이죠. 그러니까 자본주의 요소를 대거 인입한 인물로서 개혁개방의 분위기를 크게 진척시키는 데까지는 좋았는데, 기본적으로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중국의 부패가 만연하기 시작했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개혁개방, 그리고 지속적인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추진하는 남부 중국 쪽에서 이 사람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높습니다. 어쨌든 경제 발전을 이루고 왕성한 국가 경제 발전을 이룩했다면서 굉장히 높이 평가하는데, 역시 그 이후로 지금까지 중국 지속적인 발전에 큰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부정부패죠. 그것이 이 시기에 크게 도졌다라는 것은 아마 장쩌민의 임무를 평가하는 데 있어서 빠지지 않는 대목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좋습니다.

◇ 배종찬> 경제 도약의 토대를 만들었지만, 그만큼 부패와 비리의 후유증도 있었다고 볼 수 있는데. 한국과는 어떤 관계를 유지했던 중국 정상으로 볼 수 있을까요?

◆ 유광종> 이 시기에 들어와서 한중 수교가 이루어지고요. 물론 원로 그룹에서 용인했죠. 덩샤오핑이나 이런 분들이 한국과의 수교를 큰 흐름에서 받아들이고, 더구나 전면에서 장쩌민 주석 시기에 수교가 이루어지면서 한중 관계가 급속한 발전을 하는 데 굉장히 기여를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입장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인물이었습니다.

◇ 배종찬> 한중관계의 주역 역할을 했던 인물이기도 한데, 장쩌민 전 주석의 국가주석의 죽음이 시진핑 체제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지난번 전국 인민대표자대회를 보면 후진타오 전 수석도 도중에 끌려 나가는 그런 장면도 있었는데요. 어떤 상황입니까?

◆ 유광종> 기본적으로 우리가 중국을 바라볼 때 파벌, 내지는 어떤 정파적인 대립과 갈등 구조를 설명을 많이 하는데. 장쩌민은 원래 출신이 상하이 쪽이기 때문에 상하이방을 대표하는 인물로 꼽혔어요. 그래서 그 이후로도 계속 시진핑, 후진타오가 올라오는 이 과정에서도 중국 정국을 설명할 때 상하이방이 큰 정파고 라이벌이 누군가, 이런 구도로 자꾸 설명을 하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볼 때는 이미 상하이방이 중국 정단에서 차지하는 몫은 크게 줄어들었고요. 더구나 시진핑 독주 체제가 완성이 되면서 그 의미는 없어졌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쩌민 전 주석이 사망을 했다고 하더라도 중국 정국에는 커다란 요소가 되리라고 보지는 않아요. 변수가 되리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 배종찬> 어제 저희가 현지에 있는 유학생을 연결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중국의 2030 세대죠. MZ세대는 소셜미디어에서 중국 내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반발 시위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는데, 시진핑 주석 체제에 대한 반발일 텐데요. 이게 통제가 가능합니까? 앞으로도 계속해서 들불처럼 중국 내부에서 퍼져나갈 가능성이 있을까요?

◆ 유광종> 저는 그렇게 크지 않다고 봅니다. 중국 공산당이 구축한 사회 안정 시스템이라는 게 상당히 견고하게 발전을 했고, 더구나 IT 기술을 접목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중국의 감시 통제 체제라는 건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서 있고요. 더구나 중국이나 일반적인 국민성은 말씀드리기는 좀 묘합니다마는, 일단 일반적인 사람들의 기질로 봐서는 사실 강압적인 공안이라든가, 무장경찰. 이런 병력을 동원한 무력 진압 움직임이 나오면 상당히 움츠러들 가능성이 먼저 크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배종찬> 대만 선거에서도 얼마 전에 집권 여당이 아니라 국민당이 승리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고, 시진핑 주석이 대만에 대해서는 '하나의 중국'이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이런 중국 내부의 반발 분위기 일각에서는 '제2의 천안문 사태' 이야기하는데요. 제2의 천안문 사태가 빚어질 우려는 있는 겁니까?

◆ 유광종> 지금 중국 공산당의 사회 안정 시스템이라는 건 사실 우리가 지금 과소평가하기 쉬운데요. 중국 공산당이 사회 안정화 시스템을 위해서 쓰는 돈이 중국 국방비를 상회하는 정도인 약 250조 원입니다. 감시 통제 시스템이 이만큼 거대한 예산을 동원해서 구축이 된다는 것은 사실 제2의 천안문 사태를 예견하기 힘들죠. 저는 그래서 제2의 천안문 사태는 그렇게 현실적인 사건은 아닐 거라고 봅니다.

◇ 배종찬> 더 반발을 하기 힘들 정도의 250조 원을 투입한 국민 감시라는 말씀을 하시는 거네요.

◆ 유광종> 그게 2019년 수준이니까 지금은 더 늘어날 수 거예요. 국방비보다 상회합니다.

◇ 배종찬> 충격적인 소식입니다. 중국에 대한 아주 깊숙한 이야기, 유광종 전 중국인문경영연구소소장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유광종> 네, 감사합니다.

YTN 김혜민 (visionm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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