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도 백지 시위…‘시틀러’ 대자보도 등장

전민영 2022. 12. 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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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유학생들이 백지 시위를 하고 있는 이 곳은 바로 대한민국 서울입니다.

시진핑 주석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서울 한복판에서 처음 열렸습니다.

전민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파가 몰아닥친 어제 저녁, 백지를 든 중국인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바닥에는 시진핑 주석을 비판하는 포스터와 조화가 놓였습니다.

LED 촛불로는 우루무치 화재 발생일인 11월 24일을 표시하고, 화재 희생자를 추모했습니다.

[현장음]
"우리는 자유를 원한다. (우리는 자유를 원한다.)"

중국 신장 우루무치 화재 이후 해외로 번지고 있는 백지 시위가 우리나라에서도 처음 열렸습니다.

중국인 유학생 등 10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보복을 피하기 위해 모자와 마스크,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이들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비판했습니다.

[A 씨 / 중국인]
"시간이 길어지면 음식도 떨어지고 물도 없어져요. 머리도 못 잘라요. 사람처럼 살 수가 없어요."

봉쇄 지역에 있는 가족들을 걱정하기도 합니다.

[B 씨 / 중국인]
"만약 우리 부모님 집에 이런 화재 당하면 어떻게 됐을까. Who's next?(다음 희생자가 누가 될까요?) 우리 다 몰라요."

시 주석 체제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습니다.

[C 씨 / 중국인]
"정부의 탓이죠. 그런데 정부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중국도 앞으로 한국처럼 민주 나라 됐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고려대와 중앙대에는 시 주석과 히틀러를 합성한 사진이나 대자보가 등장했다가, 돌연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중국인 유학생들은 국내에서 백지시위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현 최혁철
영상편집 : 변은민

전민영 기자 pencak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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