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의 현재진행형 ‘말폭탄’…“체제위협 인식 때 거침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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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체제 위협이 되는 사안을 대상으로 하는 담화에서 발언 수위를 높이며 이른바 '막말'을 쏟아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김종원 부연구위원은 1일 발표한 '북한 김여정 담화 분석' 보고서를 통해 "김여정은 북한 체제에 위협적인 상황이라고 인식했을 때 직설적이고 원색적 비난을 담은 담화를 발표했다"며 "김여정의 북한 내 위상과 지위를 고려하면 김여정 담화를 간과하거나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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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8월19일)
“(남한) 국민들은 윤석열 저 천치바보들이 들어앉아 자꾸만 위태로운 상황을 만들어가는 ‘정권’을 왜 그대로 보고만 있는지 모를 일이다.”(11월24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김종원 부연구위원은 1일 발표한 ‘북한 김여정 담화 분석’ 보고서를 통해 “김여정은 북한 체제에 위협적인 상황이라고 인식했을 때 직설적이고 원색적 비난을 담은 담화를 발표했다”며 “김여정의 북한 내 위상과 지위를 고려하면 김여정 담화를 간과하거나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2020년 3월부터 지난달 24일까지 김 부부장이 발표한 21건의 담화를 주제별로 △북한 행동과 관련해 남한의 언급에 대응하는 담화 △대북전단 살포와 종전선언, 선제타격 등 남북관계의 주요 이슈와 관련한 담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담화 △북·미관계와 관련한 담화 등으로 구분했다. 또 김 부부장의 담화 속 표현과 후속 조치 등에 따라 △긍정적 신뢰 표명 △단순 의견 표명 △적극 유감 표명 △심각한 위협과 경고 표명 등으로 분류했다.
김 부연구위원이 전체 21건의 담화 중 ‘원색적 표현’이 사용됐다고 구분한 담화는 14건이었다. 3분의 2가 ‘막말 담화’였던 셈이다. 막말이 포함되지 않은 담화 7건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친서 사의 표명’, ‘문재인 전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한 담화’ 등으로 긍정적 신뢰나 단순한 의견을 표명하는 내용이었다.
특히 대북 전단 살포나 한·미 연합훈련, 선제타격 발언 등 북한 체제에 위협적인 사안이 발생한 경우 발표한 담화에는 막말과 함께 수위 높은 위협과 경고가 포함됐다. 또한 담화 발표 이후 남북연락 채널 차단이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실질적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또한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노딜’처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외적으로 나섰다가 이미지가 실추되는 상황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김 부부장이 대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북한의 입장에서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김 부부장이 대외부문에서 실세이면서 실무자로서 전문성과 역할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김 부부장의 담화는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이라는 중요성과 의미를 지니고 있으므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정부는 김 부부장의 담화에 ‘선택적 맞춤 대응’이 적절하다고 김 부연구위원은 조언했다. 그는 “저속한 막말과 원색적 비난을 담은 담화에는 번번이 입장 표명을 하는 것보다 적절한 수준에서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김여정 담화와 같은 천박한 수준의 맞대응을 자제하고, 김여정 담화를 무시하거나 담화 수준에 맞는 인물 또는 기관에서 맞춤형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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