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민빵’ 바게트,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2022. 12. 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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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유로(약 1357원) 내외의 가격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프랑스의 '국민 빵' 바게트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30일(현지시간) 모로코 라바트에서 회의를 열어 '바게트 빵의 장인 노하우와 문화' (1883호)를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올렸다.

프랑스 정부 역시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된 바게트를 위해 제빵사들을 위한 새로운 장학금과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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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1유로(약 1357원) 내외의 가격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프랑스의 ‘국민 빵’ 바게트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30일(현지시간) 모로코 라바트에서 회의를 열어 ‘바게트 빵의 장인 노하우와 문화’ (1883호)를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올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바게트를 “우리의 일상에서 마법과 같이 완벽한 250g(바게트 표준 중량)”이라고 표현하며 기쁨을 드러냈다.

프랑스 문화부 장관 출신인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도 “프랑스인의 생활 방식을 미래에도 유지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바게트는 매일 하는 의식이자, 식사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나눔과 즐거움의 동의어”라고 말했다.

겉은 딱딱하지만 속은 부드러운 바게트는 프랑스의 대표 빵이자 국민 빵이다. 그러나 현대에는 정성 들여 구워내는 장인들의 바게트가 대량으로 생산하는 공장에 밀려 어려움을 겪었다. 해마다 수백개의 빵집이 차례로 문을 닫아 1970년만 해도 5만 5000여개에 달하던 장인 빵집은 오늘날 3만 5000개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프랑스가 예전만큼 바게트를 많이 소비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바게트는 여전히 에펠탑, 베레모 등과 함께 프랑스 하면 떠오르는 명실상부한 아이콘이다. 이를 보존하기 위해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 것이다.

도미니크 아랑크 프랑스 제과업체협회의 회장은 “이번 등재는 바게트가 처한 복잡한 상황 속에서 전해진 기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바게트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아낌없는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정부 역시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된 바게트를 위해 제빵사들을 위한 새로운 장학금과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게트의 기원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나폴레옹의 군부대가 만들었다는 이야기, 오스트리아 제빵사가 1830년대 개발했다는 이야기들이 공존하고 있다.

한편, 신명 나는 가락 속에 풍자와 해학이 어우러진 우리의 탈춤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정식 명칭은 ‘한국의 탈춤’(Talchum, Mask Dance Drama in the Republic of Korea)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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