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톡] 김창완·한희원 2인전

KBS 지역국 2022. 12. 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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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겨울로 접어드는 길목, 따스한 위로를 건네는 전시가 있습니다.

산울림의 가수 김창완과 지역을 대표하는 중견작가 한희원 2인전인데요.

한 편의 시와 노래로 다가와 진한 여운을 남기는 전시, 함께 만나보실까요~

골목길에 자리한 작은 미술관.

가수에서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 변신한 김창완과 한희원 작가가 만나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김창완 작가는 유화와 아크릴 작품 20여 점을 선보입니다.

[한희원/작가 : "김창환 씨가 굉장히 아끼는 작품이에요. 따님이 임신을 해서 그때의 가장 맑고 순수한 모습을 그린 거거든요. 영혼이 맑은 모습을 아마 작품 속에 그린 것 같습니다."]

그가 부른 노래와 같은 제목의 작품에는 그 특유의 감성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한희원/작가 : "어린아이의 그림 같지만 회색 톤에 이별의 아픔, 사랑, 꿈, 이런 것을 그대로 잘 드러낸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를 노래했던 작가가 그어 내려간 수없는 선 위에는 인생의 슬픔과 사랑, 자유와 꿈이 담겨 있죠.

[한희원/작가 : "특히 비에 관한 노래가 많거든요. (계절별로) 각각 다른 (비의) 느낌을 색채의 하모니처럼 굉장히 아름답고 추상적이지만 가슴으로 다가오는 그런 그림인 것 같습니다. 산울림의 음반 재킷의 표지 그림을 전부 다 김창완 씨가 직접 그린 작품들이에요. 그림을 놓지 않고 계속 그렸던 것 같아요."]

한희원 작가는 2019년 조지아를 다녀온 후의 변화된 작품세계를 펼쳐 보입니다.

[한희원/작가 : "단순히 기타를 치는 게 아니고 생을 노래하는 그런 느낌의 그림을 그리고 싶었거든요. (조지아에서는) 80대 할아버지도 버스킹을 해서 생활을 하는 그런 사람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이방인, 여행자 눈으로 바라보는 음악을 통해서 우리 모두는 전부 다 한 가지 악기를 들고 생을 사랑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지나온 시간, 삶의 순간순간을 담아낸 작품에는 생을 바라보는 작가의 깊은 사유가 담겨 있습니다.

[한희원/작가 : "우리 생이 굉장히 아름다운 시절도 있지만 고통스런 시간도 많잖아요. 그런 것이 톱니바퀴처럼 엮어져서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고 마지막에는 그 인생을 넘어서 어떤 피안의 길로 가고 있는 그런 생의 느낌들을 이 그림에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생에 대한 자각과 위로.

순수한 서정이 살아 있는 동화 같은 풍경.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든 시기.

따스한 울림이 있는 전시가 우리에게 깊은 감동과 위안을 전해줍니다.

문화톡톡 양재희입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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