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쩌민 애도 속 ‘방역 정책 변화’ 시사…시위에도 변수?
[앵커]
어제 사망한 장쩌민 전 중국 주석에 대한 애도 분위기 속에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정책의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장 전 주석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반정부 시위와 연계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선제적 조치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외교부 앞에 조기가 걸렸습니다.
관영매체는 물론 상업용 인터넷 사이트까지 흑백 화면으로 바뀌었습니다.
장쩌민 전 주석 사망에 대한 애도의 표시입니다.
[관영 CCTV 보도 : "장쩌민 동지는 우리 당과 군, 민족, 인민의 숭고한 위엄과 명망을 누리는 탁월한 지도자입니다."]
SNS엔 고도 성장을 이끌고 인간미와 파격도 보였던 고인에 대한 추모와 향수의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반정부 백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정치적으로 미묘한 시점, 단기적으론 사회 분위기가 분노에서 애도로 바뀔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방역, 저성장에 시달리는 현 체제에 대한 불만을 드러낼 기회가 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실제 과거 저우언라이 전 총리, 후야오방 전 총서기 사망 당시 추모 집회가 시위로 전환된 사례가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관영매체는 장 전 주석 부고와 나란히 방역 완화 소식을 비중있게 전했습니다.
실제 중국 당국은 시위가 거센 광저우 등 주요 도시들의 봉쇄 완화를 발표하고 방역 정책의 전환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관영 CCTV 보도 : "그녀(쑨춘란 부총리)는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질병 유발성 약화, 백신 접종 보급과 방역 경험 축적에 따라 코로나 방역이 새로운 정세와 임무를 맞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베이징, 상하이 등지에서 일어났던 백지 시위는 공권력의 통제와 애도 분위기에 일단 소강 상태입니다.
그 사이 중국 당국이 방역 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며 국면 전환을 노리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박제은/그래픽:노경일
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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