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선점한 ‘파워반도체’, 10년 만에 성과
[KBS 부산] [앵커]
우리나라는 메모리 분야 반도체 강국이지만, 파워반도체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10년 남짓 전부터 부산에선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파워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을 준비해왔는데요.
기업들이 하나, 둘 부산에 터를 잡으면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계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7년 경기도 부천에서 창업해, 주로 반도체 부품을 수출해 온 업체입니다.
'파워반도체' 패키징 제조까지 사업을 확장하기로 하고, 부산동남권의과학산업단지로 옮겨왔습니다.
파워반도체는 전자기기에서 전력을 분배하고 제어하는 핵심 구성장치인데, 각종 전자제품은 물론 스마트폰과 전기 자동차까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연구개발비가 부담되는 상황에서 연구 기반이 갖춰진 부산의 파워반도체 클러스터는 최적의 입지였습니다.
[이태헌/제엠제코 부사장 : "원래 반도체 부품사업하고 프로토타입이라고 해서 시제품 정도를 조립해주는 회사로 운영하다가 부산에서 이런 부지를 제공해서 우리가 (파워반도체 제조로) 확장할 수 있는 그런 기회라 생각해서 부산으로 이전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출을 주도했던 메모리 반도체에 투자와 인력이 집중됐고, 파워반도체는 90%를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 의존해왔습니다.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가 틈새를 뚫고 10년 전, 부산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파워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 이유입니다.
그동안 파워반도체 연구시설과 상용화 장비를 갖췄고, 최근엔 부산지역 13개 대학과 반도체 인재 양성 협약도 맺었습니다.
수도권 네댓 곳을 포함해 기업이 부산으로 이전해오는 등 성과도 내고 있습니다.
[김형균/부산테크노파크 원장 : "부산은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와 연구개발센터가 이미 구축돼 있기 때문에 이런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여기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연결 시킨다면 전국적으로, 세계적으로 파워반도체 핵심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업 이전을 넘어 이전 기업의 성장으로 부산에서 파워반도체 경제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게 부산시와 기업, 정부와 학계가 머리를 맞대야 할 시간입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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