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넉달 만에 1,300원 아래로…코스피 사흘째 상승
[앵커]
한 달 전만 해도 1,500원대를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이 4개월 만에 1,300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미국 연준의장의 발언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인데, 미국발 훈풍에 우리 증시는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하루 만에 20원 가까이 내렸습니다.
1,299원 70전에 거래를 마쳤는데, 환율이 1,300원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8월 이후 약 4개월만입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당장 이번 달부터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 달러 약세 흐름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여기에 이번 달 중순 예정된 미국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0.5%p만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환율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결국, 달러 강세를 이끌었던 미국의 긴축 강도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고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입니다.
이 같은 움직임에 힘입어 원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우리 증시에 유입되면서 코스피는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피는 어제보다 0.3% 오른 2,479.84로 장을 마감해 사흘 연속 올랐습니다.
코스피는 장 초반 한때 2,501.43까지 오르면서 석 달여 만에 2,500선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어제보다 1.5% 오른 740.6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800억 원 이상 주식을 순매수했습니다.
다만, 세계 경기침체 우려와 이에 따른 우리나라 무역적자 폭의 심화,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원화 강세 흐름과 증시 오름세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
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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