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두 달 연속 감소세…무역적자 8개월째
[앵커]
지난달 수출이 1년 전과 비교해 14%나 줄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무역수지는 8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데, 연간 누계 적자액이 벌써 4백억 달러를 넘어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힌 11월 수출액은 51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4% 감소했습니다.
올해 9월까지 성장 흐름을 이어가던 수출은 지난 10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 경기 둔화와 수요 감소, 여기에 화물연대의 운송거부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습니다.
품목별로는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의 수출액이 30% 가깝게 줄었고, 석유화학 제품도 26% 넘게 수출액이 감소했습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동으로 향하는 수출은 늘었지만, 대중국 수출액이 25% 넘게 감소했고, 아세안 지역도 14% 가까이 줄었습니다.
[문동민/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중국의 대세계 수출이 줄어들고 아세안의 대세계 수출이 둔화됨에 따라 이들 지역에 대한 우리 수출도 감소하였습니다."]
이렇게 수출은 준 반면 수입액은 2.7% 증가했습니다.
특히 원유 가스 석탄 같은 에너지 수입액이 27% 넘게 늘었습니다.
이 때문에 무역수지는 7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해 지난 4월 이후 8개월 연속 적자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무역 적자가 8개월 이상 계속된건, 외환위기 때인 1997년 이후 25년여 만입니다.
연간 무역적자 누계액도 벌써 4백 억 달러를 넘겨 이미 사상 최고액을 넘어섰습니다.
정부는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수출 국가의 어려움이 크다며, 수출 품목 다변화와 국가별 맞춤 전략 등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이승훈 기자 (hun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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