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8일째… 출하차질 피해 1조6000억 육박

이미연 2022. 12. 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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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이 8일째에 접어들면서 국내 산업이 점점 멈춰가고 있다.

약 7일간 주요 업종의 출하 차질 규모는 1조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총파업 약 7일간 시멘트·철강·자동차·정유 등 주요 업종의 출하 차질 규모가 1조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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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건설·정유 등 피해 확산
산업계, 철도파업 겹쳐 더 긴장
'화물연대 파업' 여파 안내문 붙은 주유소. 사진 연합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이 8일째에 접어들면서 국내 산업이 점점 멈춰가고 있다. 약 7일간 주요 업종의 출하 차질 규모는 1조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피해는 철강·시멘트·건설 등 산업군에만 미치지 않는다. 휘발유 공급도 차질을 빚기 시작하자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유조차로 확대하는 방안의 검토에 들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총파업 약 7일간 시멘트·철강·자동차·정유 등 주요 업종의 출하 차질 규모가 1조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운송거부가 장기화되면 출하 차질이 생산 차질로 연결돼 피해 규모가 막대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단 시멘트는 업무개시명령 이후 운송 복귀 차주가 늘어나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어 당초 우려된 생산 중단 가능성은 줄었다. 정유의 경우 대체 탱크로리(유조차) 확보 등 출하량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일선 주유소 휘발유 수급 상황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 주유소의 재고가 2~3일 정도만 견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1일 오후 2시 기준 품절 주유소가 49개소로 집계됐다. 때문에 시멘트 운송 기사에 이어 유조차(탱크로리) 운송 기사에 대한 추가 업무개시명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에서는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제품 출하가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포항 현대제철, 세아제강, 동국제강 등의 기업들이 지금까지 6만7000t의 제품을 출하하지 못했다. 포항철강공단은 출하하지 못한 제품을 야적하는 공간이 줄어들고 있어 파업이 길어지면 공장 가동 중단까지 우려하는 상황이다.

전국 관급공사 현장도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부산에서는 46개 관급공사 현장 가운데 5곳의 일정이 틀어지고 있다는 보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철도노조 총파업에 시멘트 업계는 다시 긴장하고 있다. 시멘트 출하는 철도로도 이뤄지기 때문이다. 화물연대 총파업 여파로 안그래도 정상적인 출하가 불가능한데, 기차까지 멈춘다면 공급난이 한층 더 심화될 수 밖에 없다.

또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수도권 전철 전동열차와 KTX 등 열차가 30% 이상 감축 운행할 수밖에 없어 대입 수시 면접고사를 위해 각 지역에서 상경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의 큰 불편이 우려된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29일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이후 시멘트 출하량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11월 30일의 시멘트 출하량은 4.5만톤으로, 전날인 29일의 2.1만톤의 2배 이상 출하됐다. 전국 12개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시 대비 64%로 집계돼 11월 28일(평시대비 21%) 이후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특히 반출입량 규모가 가장 큰 부산항의 경우 평시대비 78%까지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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