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대원·간호사 등 영국도 공공부문 파업 선언 잇따라
[앵커]
영국에서도 공공부문 파업 결의가 잇따르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임금인상과 인력 충원을 요구하는 간호사와 구급대원들이 파업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는 등 연말 공공부문의 파업이 줄을 이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 구급대원 노조가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 찬성투표를 가결했습니다.
임금협상에서 정부가 제시한 4% 인상안은 실질적인 임금 삭감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파업은 30년 만에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앞서 영국 간호사노조도 물가상승으로 인한 생활고를 내세워 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처크우뎀/간호사 : "몇몇 간호사들은 더 나은 급여를 받기 위해서 슈퍼마켓으로 이직하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간호사 노조가 전국 규모의 파업에 나서는 건 106년 노조 역사상 처음입니다.
간호사 노조도 물가상승률을 밑도는 급여인상으로 실질임금이 추락했다고 주장합니다.
[빌리 파머/보건정책 싱크탱크 선임연구원 : "현재 임금협상안에 따르면 간호사 실질 급여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2010~11년보다 10% 낮아지게 됩니다."]
간호사 노조는 이달 15일부터 파업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상태.
정부는 노조의 요구를 들어주려면 연간 100억 파운드, 약 16조 원의 비용이 든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구급대원과 간호사가 같은 시기에 파업에 들어갈 경우 큰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리시 수낵/영국 총리 :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모두가 힘들다는 것을 압니다. 정부가 최근에 밝힌 계획도 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리기 위한 것입니다."]
영국에서는 물가 상승에 따른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철도와 버스, 우편배달 직원들이 속속 파업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
유원중 기자 (i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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