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원 처치대서 떨어진 신생아 ‘뇌출혈’…부모는 하루 뒤에야 사고 소식 들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2. 12. 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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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사고를 당한 아기의 CT 사진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부산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낙상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아기 머리에 출혈이 생겼지만, 조리원 측이 사고 사실을 하루 뒤에애 아기 부모에게 알려 논란이 일고 있다. 부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1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부산의 한 산후조리원 간호조무사 A씨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8일 오후 1시 40분경 생후 13일 된 신생아가 조리원 처치대에서 떨어졌는데도 이를 부모에게 곧바로 알리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낙상사고 당시 A씨는 자리를 비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리원에서 신생아 상태를 검사하기 위해 진해한 엑스레이 검사에서 머리 골절상을 확인했으나, 이를 곧바로 알리지 않았다고 아기 부모측은 주장했다.

실제 부모는 사고 다음 날인 29일 낮 12시께 자신의 아이에게서 낙상 사고가 있었던 내용을 조리원 측으로부터 들었다.

아기는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서 옮겨졌고, 확인 결과 뇌에 출혈이 발생하고 있는 점이 추가로 확인돼 수술을 받았다. 아기는 현재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아기 부모는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아기는 골절과 머리 부음 외에 뇌출혈이 발견됐으며, 경과가 좋아진다고 해도 아기의 지적능력은 지금 너무 어려서 알 수가 없고 5살 될 때까지 추적검사를 통해 지켜봐야 한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낙상사고를 당한 아기의 머리 CT 사진을 함께 올렸다.

아기 부모는 “사고 직후 바로 얘기만 했어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았을 것을 사고를 숨기다가 아기 머리가 부으니 그제야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산후조리원 내 CC(폐쇄회로)TV를 확보해 아기가 추락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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