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혀지는 '이재명 수사망'…송영길 "방탄은 당연"

조익신 기자 입력 2022. 12. 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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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민주당 소식입니다. 검찰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수사망을 좁혀오고 있죠? 조만간 강제수사가 이뤄질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검찰의 수사 상황을 정치 쟁점화하고 있는데요. 예산안 처리 지연도,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도 '이재명 방탄용'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선 "방탄은 당연하다" 맞불을 놓는 목소리가 오늘(1일) 나왔는데요. 관련 내용을, 정치 인사이드에서 짚어봅니다.

[기자]

< 송영길 "이재명 방탄은 당연" VS 박영선 "고양이 탈 쓴 호랑이" >

최근 최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됐죠?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검찰의 수사망, 점점 좁혀지는 모양새인데요. 정치권에선 검찰 소환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이재명 대표. 그런데 지금 얼마 안 남았잖아요, 소환하고 일정이. {연내 소환할 거라고 일단 보시고요?} 지금 다 됐어요. 연말연초겠죠.]

우려가 현실이 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민주당 내에선 '리스크 햇지' 방법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친명계는 이럴 때일수록 똘똘 뭉쳐서 맞서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죠?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는 겁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우리 민주당의 사실 대표이고 이재명을 흔들어대는 것은 민주당을 흔들어대는 정치탄압이라고 하는 인식에는 대부분 동의하고 있어요. 일치단결해서 단일대오로 이 부분에 대해서 싸울 것은 분명하게 싸워야 된다…]

반면 비명계에선 당 차원에서 나서는 건, 선뜻 내키지 않은 모양새입니다. 사실관계는 아직 모르지 않느냐? 물음표를 달았습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사실관계는 사실은 모르잖아요. {나와봐야 알죠.} 저는 모릅니다. 저는 모릅니다.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 당 공식 라인이 전면에 나서가지고 반박 대응을 하고 논평을 내고 하는 것은 사실 굉장히 불편하다…]

당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이 대표가 직접 나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건데요. 특히 성남시장이나 경기지사 시절에 있었던 일은 개별적으로 감당해야 한다는 겁니다.

[김영배/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성남시장 시절이나 경기도지사 시절에 있었던 그런 일들 중에 개별적으로 감당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개별적으로 당연히 해명도 하고, 대응도 하고, 그렇게 해야 되고 할 것으로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친명계도 입장 표명의 필요성은 인정했습니다. 다만, 시기에 대해선 말을 아꼈는데요. 검찰의 수사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을 내릴 걸로 보입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검찰이 또 소환했을 때 입장 표명하는 것도 조금은 없어 보이잖아요. {없어 보입니까?} 그렇죠. 왜냐하면 임박해가지고 얘기한다면, 그래서 어떤 게 좋을지, 또 국민들의 정서에 맞을지, 또 민주당의 의견, 또 의원들도 많이 들어봐야 되기 때문에 적절한 시점에 명확한 정치적 판단을 통해가지고 하지 않을까.]

이 대표의 입장 정리, 비명계 일부에선 아예 자리 정리까지 요구하고 나선 상황인데요.

[설훈/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주진우 라이브' / 지난달 28일) : '적어도 나 개인, 나 이재명은 이 상황에서 결백하다'라고 선언을 하고 '나는 떳떳하기 때문에 내가 혼자 싸워서 돌아오겠다' 이렇게 선언하고 당대표를 내놓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어요. 그 선택은 이재명 대표가 할 문제죠.]

당을 위해 결단을 하라는 겁니다. 최근 국민의힘의 공세가 갈수록 집요해지고 있죠. 이른바 기승전'방탄', 심지어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까지 '이재명 방탄용'이란 딱지를 붙였습니다.

[조은희/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국회에서 체포 동의안을 해야 되는데 불체포특권이 있으려면 회기 기간 중이어야 되잖아요. {그렇지요.} 그래서 저는 짐작건대 임시국회를 또 소집할 거다. 정기국회 끝나면 12월 임시국회, 1월 임시국회. 그렇게 모든 스케줄이 '이재명 피의자 구하기 스케줄' 아닌가.]

이 대표의 검찰 조사, 비명계는 피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죠.

[김영배/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저희들이 피할 이유는 없죠. 그러나 이제 아까 말씀드린 대로 새로운 증거가 나오거나, 그동안 진행됐던 것 중에 우리가 이제 이거는 당당하게 대응하는 게 당연하겠다는 대목들은 그렇게 당연히 해야 될 거고요.]

하지만, 친명계의 생각은 전혀 다릅니다. 방탄국회, 왜 안 되느냐? 오히려 되물었는데요. 검찰의 부당한 수사, 그걸 막으라고 있는 게 불체포특권이라는 겁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특검을 할 때만, 특검 수사에 응하겠다고 그래야죠. {특검 할 때만. 그런데 응하지 않으면 바로 국회로 체포 동의안 던질 수 있거든요.} 당연히 부결시켜야죠. 어떻게 제1여당의 대표를 체포합니까? {그럼 방탄국회 얘기 또 나올 수 있거든요.} 당연히 방탄이 그러라고 있는 거죠, 이게. 이런 부당한 공권력의 탄압에 대응을 하라고 만드는 게 바로 불체포특권 아닙니까.]

민주당이 제안한 '대장동 특검' 외에는 수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 초강수를 둔 셈인데요. 이 대장동 특검,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의 반대로 활로가 막힌 상태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10일) : 검찰의 창작 완성도가 매우 낮은 것 같습니다. 검찰이 훌륭한 소설가가 되기는 쉽지 않겠습니다. 이런 허무맹랑한 조작 조사하려고 대장동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조작, 결국은 진실이 드러나게 됩니다. 국민을 속이고 역사를 속이는 것도 잠시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유일한 방법은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것 뿐인데요. 이 키를 쥐고 있는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대장동 특검에 찬성하겠다며 조건을 하나 내걸었습니다. 바로 이 대표의 사퇴입니다. 방패막이용 특검이 아니다, 진정성을 보여달라는 겁니다.

[조정훈/시대전환 대표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지난 29일) : 이 대장동 특검이 본인을 방패막이하기 위한 특검이 아니라 정말로 기득권 카르텔을 깨부수기 위한 특검이라면, 정말 멋있게 당대표직을 일단 내려놓고 특검으로 결과를 지켜보고, 정말 무혐의가 드러나면 국민들이 이재명 대표를 더 높이 더 다시 보지 않겠습니까.]

'대장동 특검'이 꼭 필요하다던 민주당, 조 의원의 제안에 대해선 아직까진 묵묵부답입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계기로 정치권 일부에선 민주당 분당설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죠. 국민의힘에서 열심히 군불을 떼고 있는데요.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부패한 범죄자가 당대표로 선거를 이끈다. 그런 정당을 우리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습니다.]

[조은희/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앞날은 가시밭길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래서 여기에서 이재명 피의자 구하기에 민주당이 전체적으로 나서면 민주당은 갈라설 수밖에 없을 거다.]

민주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박영선/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KBS '주진우 라이브' / 어제) : {이재명 대표가 출마하면 분당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경고하셨어요.} 그렇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까?} 지금 그때 제가 했던 이야기가 이제 예를 들면 고양이의 탈을 쓴 호랑이와 같은 그런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그런 요지의 이야기를 페북에 쓴 적이 있는데요. 그거와 유사하게 돼가는 것 같아서 굉장히 가슴이 아픕니다.]

민주당 스피커들 사이에 신경전도 벌어졌죠. 먼저 포문을 연 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었습니다. 이른바 '조금박해' 4인방과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을 공격하고 나선 겁니다.

[유시민/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시민언론 민들레, 11월 28일 / 음성대역) : 그런 의미의 마이크 파워를 키우는 게 내 목표라고 하자. 나는 그 목표를 손쉽게 이루는 방법을 안다. 문재인과 이재명과 민주당에 해가 될 말을 하는 것이다. 말만 하면 된다. 나머지는 언론이 알아서 다 해준다.]

한마디로 '지방방송'은 끄라는 건데요. 해당 인사들 가만히 있지는 않았죠?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난달 29일) : 아마 조국 사태와 그 이후에 있었던 여러 가지 포인트마다 저하고 그분하고 의견이 다 달랐을 거예요. 그리고 그분이 주장한 대로 사태가 흘러왔을 거예요, 지금까지. 그래서 당이 잘 됐나, 생각해 볼 필요가 있고요.]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저라고 왜 싫은 소리 해가지고 욕받이 되고 싶겠습니까. 제가 6년 동안 지금 이러고 살았습니다. 유시민 이사장께서 마이크 파워를 키우시고 싶은 게 아닌가, 저는 오히려 의심을 합니다.]

유 전 이사장이 갑자기 스피커를 켜고 나선 이유가 궁금하긴 합니다. 하긴, 2년여 전 약속은 이미 깬지 오래긴 하죠?

[유시민/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튜브 '노무현재단' / 2020년 4월) : 정치적인 현안에 대한 또는 선거에 대한 발언을 해왔는데 그것도 다 안 하겠다는 뜻이에요.]

[유시민/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2021년 12월) : (대장동 사업) 잘한 일이잖아요. 다 100% 민영에 비하면. (환수) 그걸 하나도 못 가져오게 법을 만들고 제도를 만든 사람들이 지금 와서 그러는 건 좀 낯 뜨거운 거 아닌가.]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유 전 이사장을 히틀러와 스탈린에 빗댔는데요. 비판적 토론이 이적행위라는 사고방식은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30여년 이상 기득권을 누려온 586세대는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말입니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도 유 전 이사장 비판에 동참했는데요. 유 전 이사장의 과거 발언을 고스란히 돌려줬습니다.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어제) :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는 발언은 이적행위다' 옛날 국가보안법 논리 아니겠습니까. 자기가 싸웠던 그 괴물을 닮아가고 있지 않느냐라는 생각이 좀 들었고. 이분이 사실은 젊은 시절에 좀 흥미로운 의학적 가설을 내세우지 않았습니까? '60이 지나면 뇌가 썩는다'라는 가설을. 별로 의학계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는데, 이 가설을 갖다가 몸소 입증하려고 생체실험을 하는 게 아닌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사실 민주당이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죠. 키는 수사 결과에 달린 셈인데요.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통제가능한 것부터 중심을 잡고 정리를 해나가야 한다는 쓴소리도 나왔습니다.

[유승찬/정치평론가 (YTN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 어제) : 민주주의와 정반대인 정치적 부족주의로 나가고 있다. 과연 김대중, 노무현, 김근태의 그런 민주화 정신을 잇고 있는 정당이냐. 더군다나 '더탐사'나 이런 데랑 같이 뭔가 하는 듯한, 의원들이. 그리고 퇴진 시위에 의원들이 대거 참여하고, 이런 것들이 사실 되게 부적절하거든요.]

하지만 민주당 주류, 친명계의 생각은 조금 다르죠? 강성 팬덤, 오히려 투쟁 동력으로 여기는 분위깁니다. 이번 주말, 서초동에서 '우리가 이재명이다' 민주시민촛불연대의 집회가 예정돼 있는데요. 과거 '조국 수호' 시위를 이끌었던 단체들이 주축입니다. "모이자, 또다시 서초항쟁이다", 조국사태 시즌2의 시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의 정치 인사이드, 민주당 김종민 의원의 말로 마무리합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지난달 28일) : 우리가 사실관계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적으로 누구를 옹호하잖아요. 그러면 국민들의 여론과 민심이 떠나갑니다. 저건 정치적으로 방탄을 하는구나, 혹은 보호하려고 하는구나. 그러면 오히려 신뢰가 떨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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