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브레이크' 예고한 파월… 시장 '12월 빅스텝'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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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1월 30일(이하 현지시간)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방점을 찍었다.
12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 폭을 0.75%p가 아닌 0.5%p로 좁힐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파월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할 정도로 제한적인 통화정책 수준에 접근함에 따라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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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피봇 기대감엔 선그어
물가 잡기위해 노동시장 진정 강조

■"인플레이션 통제, 아직 갈 길 멀어"
파월 의장은 이날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연준 목표치인 2% 수준으로 좁혀지려면 노동시장 과열이 진정돼야 할 것이라고 밝혀 아직 금리인하를 거론할 시기는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은 이날 준비된 원고에서 "일부 희망적인 진전이 있기는 하지만 물가 안정 회복을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못박았다.
그는 금리인상, 연준 보유 채권 매각 같은 통화정책이 영향을 미치는데는 일반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일단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파월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할 정도로 제한적인 통화정책 수준에 접근함에 따라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금리인상 속도 완화 시기는 이르면 12월 회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0.75%p 대신 0.5%p 금리인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데이터에 따르면 채권 선물시장에서는 그 가능성을 약 65%로 보고 있다. 연준이 이미 네 차례 연속 0.75%p 금리인상을 통해 1980년대 초반 이후 가장 가파른 금리인상을 진행했던 터라 이제 상황을 지켜보며 금리인상 속도조절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2월 0.5%p 인상 기능성 65% 전망
파월은 그러나 시장이 기대하는 내년 금리인하는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나 하강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팽배해 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떨어지는 속도가 더뎌 내년에도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그는 비관했다. 파월은 연준의 통화정책 무게 중심이 여전히 금리인하보다는 얼마나 더 오래 금리를 올려야 할 지에 실려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긴축정책 진행 과정을 감안할 때 금리인상 속도 조절 시기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얼마나 더 금리를 올려야 할지, 또 이같은 제한적인 통화정책 흐름을 언제까지 끌고가야 할 지에 대한 질문보다 훨씬 덜 중요하다"고 말했다. 파월은 이어 지금의 고금리가 한 동안 지속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제한적인 수준의 통화정책을 한 동안 지속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전 경험으로 보면 섣부른 통화정책 완화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연준은 (물가안정이라는)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지금의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못박았다.
한편 파월은 공급망 문제가 완화됐고, 주택 가격도 내년까지 상승세가 이어지다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겠지만 노동시장은 얘기가 조금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은 구인이 구직보다 2배 많은 상황에서 개선되기는 했지만 소폭 개선만 이뤄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 격차가 1.7대 1 수준으로 좁혀졌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파월은 물가 안정이 지속되려면 노동시장 안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노동시장 불균형이 완화돼야 금리인상이 멈출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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