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급습, 기후위기 보여주는 사례"

이영애 기자 입력 2022. 12. 1. 18:46 수정 2022. 12. 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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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트윈은 지구기후시스템을 똑같이 모방하는 기술입니다. 지구의 구름을 똑같이 재현할 수 있습니다. 탄소흡수원을 제대로 계산하려면 구름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기도 성남시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서 열린 제206회 한림원탁토론회에서 하경자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 교수(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는 기후변화를 예측하는 데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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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자 교수 "기후예측에 계산과학 등 기초과학 역량 필요"
하경자 IBS 기후물리연구단 교수가 1일 열린 한림원탁토론회에서 기후과학에 있어 디지털트윈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온라인캡처

"디지털트윈은 지구기후시스템을 똑같이 모방하는 기술입니다. 지구의 구름을 똑같이 재현할 수 있습니다. 탄소흡수원을 제대로 계산하려면 구름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기도 성남시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서 열린 제206회 한림원탁토론회에서 하경자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 교수(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는 기후변화를 예측하는 데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에너지와 기후변화 위기 극복을 위한 기초과학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관련 각 분야 전문가들이 에너지 부족과 기후변화 위기 문제 해결을 위한 기초과학 연구기반 전략과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계속해서 이상난동(평균을 웃도는 따뜻한 겨울)이 있다가 어제부터는 한파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기후변화의 위기적 상황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하 교수는 현실로 다가오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가 산업화 등으로 인한 인위적 요인에 의해 발생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고 말했다.

인간이 초래한 기후위기는 지구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반도의 경우에도 육상 식생이 마르고 산불 위험이 급격히 높아졌다. 하 교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한반도에 건조지역이 급격히 늘어난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얻었다"며 "이는 잠재 산불지역도 늘어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기후과학에 있어 기후는 지구기후시스템에서의 산출물로 바라본다. 대기권, 수권, 지권, 생물권, 빙권 등 복잡한 요소가 상호작용한 결과로 기후가 나타난다는 의미다. 하 교수는 "기후위기를 극복하려면 기초과학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정량적인 이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탄소사회를 위한 과학적 자료를 제공하거나 기후모델링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정확성을 높이는 연구 등을 말한다.

하 교수는 "기후변화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지난해 기후과학 분야가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번 증명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은 기후변화 및 복합적 기후시스템 발전을 정량적 예측하려고 노력한 연구자들에게 돌아갔다.

최신기술을 적극 활용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고성능 컴퓨터 계산이나 디지털트윈을 이용해 기후 자료를 경제·산업에 연계하는 식이다. 다만 높은 해상도의 디지털트윈을 구현하려면 기초과학의 발전이 뒷받침돼야 한다. 하 교수는 "디지털트윈에서 구름의 유무를 확인하려면 2.5km 수준의 해상도가 필요하다"며 "지구를 똑같이 재현하려면 엑사스케일의 격자를 구현하고 계산과학을 더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ya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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