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시한 D-1' 여야, 이상민 해임건의안 공방에 벼랑 끝 대치(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이 단 하루 앞으로 다가온 1일 여야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두고 서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대치를 이어갔다.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이날 본회의에서 보고하고 2일 처리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과 강행 처리 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및 예산안 처리의 파국을 경고하고 나선 국민의힘이 정면충돌하면서 거친 파열음이 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예산안 법정기한 처리 사실상 무산…정기국회 회기인 9일까지 처리도 불투명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박경준 김철선 기자 =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이 단 하루 앞으로 다가온 1일 여야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두고 서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대치를 이어갔다.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이날 본회의에서 보고하고 2일 처리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과 강행 처리 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및 예산안 처리의 파국을 경고하고 나선 국민의힘이 정면충돌하면서 거친 파열음이 났다.
국민의힘 주호영·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이날 오전 회동을 갖고 본회의 개의 여부를 논의했지만, 견해차만 확인한 채 돌아섰고 결국 본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여야는 현 정국 교착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발의한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이재명 대표를 위한 '방탄용'으로 규정, 강행 처리 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진행이 어려워질 것이란 입장을 재확인하며 '선(先) 예산안 처리'를 거듭 압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에게 "내일이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이기 때문에 예산안 처리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이런 정쟁적 안건으로 본회의를 열면 파행될 수밖에 없고 법정 시한을 위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 장관 해임건의안과 국정조사 및 예산안은 전혀 별개 사안인데도 여당이 이를 정략적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본회의 개의를 거듭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여당이) 국정조사, 이 장관 해임 건의안, 예산안 처리를 한데 묶어 시간 끌기에 돌입했다"며 "역대로 이런 무책임한 집권 여당이 있었나 싶다. 국민의힘은 '정쟁 전문당'이 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여야 공방전 속에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기한 내 처리는 사실상 무산됐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철규·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국회에서 만나 그간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예산소위) 감액 심사 과정에서 의결되지 못하고 보류된 사업 예산 115건을 협의했지만, 최종 합의는 불발됐다.
일부 협의가 진전된 부분도 있었지만, 공공임대주택·대통령실 이전·소형모듈원자로(SMR)·행정안전부 경찰국 등 쟁점 예산에 대해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 의원은 협의 도중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빨리 협의하려고 하는 데 민주당이 자꾸 이렇게 정책사업을 못 하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우리가 (예산 편성을) 다 도와줬다"고 반박했다.
여야는 2일에도 쟁점 사안 해소 및 협상 타결을 위해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지만, 현실적으로 시간이 부족한데다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하는 상황에서 조속한 합의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이에 법정 처리 기한인 2일은 물론 정기 국회 회기 마지막 날인 9일까지도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geei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성폭행 친오빠와 한집에"…가해자 지목된 20대 2심도 무죄
- 중국서 빵 사먹은 초등생 독극물 중독 사망…생산업체 8명 체포
- [삶] 이수정 교수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사형집행 가능성 물었다"
- 이름 바꾸고 변장한 伊 마피아, '피자 셰프'로 16년간 도피행각
- 청소년도 '프리패스'…'일탈 온상' 지목된 룸카페 가보니
- 말런 브랜도가 쓴 '이별 편지' 경매에…예상가 1천800만원
- "윤석열 해치겠다" 112 전화걸어 협박한 50대 검거
- [포켓이슈] 90년생부터 국민연금 못 받나요?
- 챗GPT가 '판결문'까지…콜롬비아 판사, '활용' 실토해 논란
- "계란 너무 비싸 집에서 닭 키운다"…미국서 '귀한 몸' 된 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