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영하권 날씨에도 1500여명 구름인파… 옆집뷰 주방 별도 공개

박순원 2022. 12. 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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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올림픽 파크 포레온' 견본주택 문이 열렸다.

둔촌주공은 역대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이면서, 내년도 서울 집값 향방을 결정할 사업으로 평가 받는 단지다.

현장에서 만난 한 40대 여성 방문객은 "둔촌주공 청약을 위해 2년 전부터 기다려왔다"면서도 "다만 분양가(3.3㎡당 3928만원)가 2년 전보다 높아졌고 집값은 떨어지는 추세라 청약통장을 사용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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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신혼·40대 부부… 60대 이상까지 방문객 연령층 다양
타워형 설계 영향에 세탁실 '결로현상' 가능성 지적도 나와
분양가 3.3㎡당 3928만원·5일 청약 시작… 경쟁률에 주목
둔촌주공 재건축 견본주택 내부를 방문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박순원 기자>
둔촌주공 전용84㎡E 타입의 짧은 동간 간격을 묘사한 모습(좌)와 84㎡A 타입 세탁실 좁은 창문 모습(우). <박순원 기자>

둔촌주공 재건축 견본주택 현장을 가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올림픽 파크 포레온' 견본주택 문이 열렸다. 둔촌주공은 역대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이면서, 내년도 서울 집값 향방을 결정할 사업으로 평가 받는 단지다. 이 단지 분양 성공률을 놓고 건설업계와 정치권, 전국 정비사업 조합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일 둔촌주공 재건축 견본주택 현장에는 인파가 가득한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날씨는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였지만, 아파트 실물 모형을 둘러보고자 하는 수요로 현장에는 1500여명 이상의 인파가 모였다. 견본주택 방문객 연령층은 60대 이상부터 40~50대 중년 부부, 30대 신혼 부부 등 다양했다. 다만 무조건 청약하기 보단 현장을 둘러보고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수요가 많았다.

현장에서 만난 한 40대 여성 방문객은 "둔촌주공 청약을 위해 2년 전부터 기다려왔다"면서도 "다만 분양가(3.3㎡당 3928만원)가 2년 전보다 높아졌고 집값은 떨어지는 추세라 청약통장을 사용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둔촌주공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이날 견본주택에 49㎡A·59㎡A·84㎡A(판상형)·84㎡D(타워형) 등 총 4가지 유니트를 전시했다. 타워형 설계는 건설사 입장에서 건축비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입주민 입장에선 공간 활용도가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영향에 방문객의 발길은 판상형인 84㎡A 유니트로 집중됐다.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중 일부 타입은 동간 간격이 가까워 '옆집 뷰'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아파트 84㎡E타입(총 563세대) 주방은 옆 세대 주방과 창문을 두고 맞붙어 있는데, 동간 간격이 2.6m 정도에 불과하다. 앞서 이 타입에는 조합원 분양 신청이 1건도 접수되지 않아 총 563세대가 전부 일반분양 대상으로 나왔다.

둔촌주공 시공사업단은 견본주택에 84㎡E 유니트를 전시하지 않았지만, 주방 모습은 별도로 공개했다. 청약자가 모형을 직접보고 판단해달라는 의도다. 또 84㎡E 주방 창에는 불투명창을 처리해 사생활 침해 우려를 덜도록 했다.

분양 관계자는 "싱크대 앞인데다 불투명창을 처리해 일부러 쳐다보지 않으면 세대 간 간섭은 우려한 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84㎡D 유니트에서는 세탁실 환기 문제가 지적됐다. 이 타입은 타워형으로 설계된 탓에 세탁실 창문 크기가 비교적 작았다. 특히 84㎡E 타입의 세탁실 창문은 84㎡A 유니트 창문보다 크기가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50대 남성 한 방문객은 "세탁실 창이 좁아 겨울철 건조기 사용이 제한될 것 같다"며 "결로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 단지 분양 성공률을 놓고 건설업계와 정치권, 전국 정비사업 조합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조기 완판될 경우 하락세인 부동산 시장 분위기에 브레이크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미분양이 발생한다면 서울 강남권 집값을 흔드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은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1만2032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일반분양 물량은 4786가구다. 청약일정은 오는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순위 해당지역, 7일 1순위 기타지역, 8일 2순위 접수로 진행된다.

당첨자는 15일에 발표되며, 정당 계약은 2023년 1월 3일부터 17일까지 15일간 진행된다. 입주는 2025년 1월 예정이다.

글·사진=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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