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물, 한달새 3명 ‘연쇄 의문사’... 무슨 일?

박선민 기자 2022. 12. 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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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체슬라프 타란(53)과 헬리콥터 추락 사고 현장. /E2W뉴스

최근 한 달간 암호화폐 관련 사업가 3명이 잇따라 세상을 떠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러시아의 억만장자이자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리버텍스’의 공동 설립자인 비야체슬라프 타란(53)이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헬리콥터는 스위스 로잔에서 이륙한 뒤 모나코 인근의 휴양도시 빌프랑슈쉬르메르 인근 지역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프랑스 국적의 조종사(35)도 숨졌다. 현재 프랑스 당국과 헬기 제조사 에어버스는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티안티안 쿨랜더(30). /앰버그룹

앞서 암호화폐 거래플랫폼 앰버 그룹의 공동창업자인 티안티안 쿨랜더(30)도 타란 사망 불과 이틀 전인 지난달 23일 수면 중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쿨랜더는 2017년 앰버 그룹을 설립하기 전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에서 트레이더로 일했다. 2019년에는 포브스 선정 ‘올해의 권위 있는 30세 이하 리더 30명’에 이름을 올렸던 바 있다.

앰버그룹은 쿨랜더의 구체적인 사망 경위와 원인 등은 밝히지 않은 채 “우리는 훌륭한 파트너이자 진정한 친구를 잃었다. 지금은 말로 슬픔을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쿨랜더의 유산은 계속될 것이며 이것이 그의 야망이자 꿈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앰버를 금융업계 리더로 만들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는 추모 성명을 냈다.

니콜라이 무셰지안(29). /데일리메일

스테이블코인 ‘다이’(DAI)의 공동 설립자인 니콜라이 무셰지안(29)도 지난 10월 28일 익사한 채 푸에르토리코의 애쉬포드 해변에서 발견됐다. 당시 무셰지안을 처음 발견했던 서퍼는 그가 옷을 모두 착용하고 있었으며 지갑도 소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무셰지안은 사망 불과 몇 시간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미 중앙정보국(CIA)과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나를 살해할지도 모른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글에서 “간첩이었던 전 여자친구가 나를 모함하려고 한다”며 “CIA와 모사드는 나를 죽도록 고문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일각에서 타살 가능성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했지만, 경찰과 유가족은 “무셰지안에게는 정신건강과 관련한 병력이 있었다”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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