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도의원 간 설전…'생산적인 토론 필요'

박상원 기자 2022. 12. 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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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열린 충남도의회의 도정질문에서 김태흠 충남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선태 충남도의원이 질의응답 과정에서 설전을 벌인 가운데 야당 의원들이 의회를 경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집행부는 도의회를 경시한 것이 아닌 김 의원의 질문 방식이 상대에게 모욕감을 줬다며 이에 대한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모양새다.

이를 두고 민주당 충남도의회 의원들은 1일 성명을 통해 김 지사와 의회 의장단의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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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야당의원 성명 통해 "도민 대표 무시하는 김 지사 사과 요구"
주향 대변인 "지사의 발언에 대해 유감보다는 왜곡된 시각이 걱정"
김태흠 충남지사. 사진=충남도의회

지난달 30일 열린 충남도의회의 도정질문에서 김태흠 충남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선태 충남도의원이 질의응답 과정에서 설전을 벌인 가운데 야당 의원들이 의회를 경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집행부는 도의회를 경시한 것이 아닌 김 의원의 질문 방식이 상대에게 모욕감을 줬다며 이에 대한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김 의원이 양승조 전 충남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만큼 '현 지사' 흠집 내기 아니냐는 의견도 적지 않다. 반면 김 지사가 그 동안 도의회와의 관계를 소홀이 한 결과가 쌓인 탓이라는 의견도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지사에게 외국인 어린이집 지원 관련 질문에 동의 및 답변을 재차 구하며 질문을 이어갔고, 이에 김 지사는 "질문 전체를 얘기해야 답변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후 김 지사가 김 의원의 계속되는 질의에 답을 하지 않자, 김 의원은 "대답을 하지 않으면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질문의 요지가 무엇이냐"며 "초등학생 OX퀴즈 하듯이 질문을 하는데, 이런 질의에 도지사가 답변을 해야겠나"라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 충남도의회 의원들은 1일 성명을 통해 김 지사와 의회 의장단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의회 의장단은 의회를 무시하는 도지사의 행태를 묵인했다.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조철기 원내대표는 의원 총회 결과에 따라 도지사의 사과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라며 "의장석에 앉은 홍성현 부의장은 보령 출신 편삼범 의원의 질의에 대한 도지사의 답변이 끝난 후 이를 수행하겠다고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의회 의장단마저 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망각하고 도지사 친위대로 전락한 모습에 통탄을 금치 못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본인 입맛에 맞는 답변만 할 것인가. 앞으로 도민 대표들은 지사에게 답변 여부를 물어보고 질문을 해야 하는 것인가. 48명의 도의원은 충남도정의 방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라고 비판했다.

주향 대변인.

이에 대해 주향 대변인은 "의회를 경시하는 것이 아니다. 갈등 부분이 조명됐고, 왜곡된 사실이 존재한다"라고 반박했다.

주 대변인은 "야당에선 자신들을 도민들이 뽑은 선출직이라고 하지만, 도지사 역시도 220만 도민들이 뽑은 선출직이다"라며 "당시 (김 의원의) 질문이나 이런 부분들이 누가 봐도 적절한지 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언론에서 나오는 기사를 살펴보면 도민들이 보기에 일부 왜곡될 수 있는 측면이 있다"라며 "당시 전체적인 장면을 보면 (김 의원이) 무엇을 질문하려는 것인지 의문이다. 언론에서 갈등부분만 조명됐으며, 그런 부분들이 대변인으로서 바로 잡아야 하는 생각에 이 자리를 마련했다"라고 강조했다.

11대 도의회에 관여한 한 인사는 "쓸모 없는 논쟁으로 시간을 허비하기 보다는 결국 도민에게 무엇이 이로울지 고민해야 한다"라며 "결국 도와 도의회는 협치를 통해 4년 동안 함께 가는 동반자 관계다"라며 현 상황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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