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실천 돋보이는 충남주민 사업체

김소연 기자 2022. 12. 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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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 기획]
부여·청양, 2022년 관광두레실천 ESG우수실천지역 선정

최근 전세계적으로 ESG(Environment: 환경·Social: 사회·Governance: 지배구조) 철학이 확산하고 있다. 주로 경영에 접목되는 개념으로, 기업이 환경 보호와 사회적 책임,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에 초점을 둬 지속가능경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기후 위기를 막는 탄소중립, 사회공헌을 위한 기부와 후원활동, 투명한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한 평등한 의사결정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ESG 경영은 대기업 등 규모가 큰 회사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주변을 잘 살펴보면 우리 동네 또는 이웃 지역에 있는 크고작은 주민사업체들 중에서도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열심히 ESG를 실천하는 곳이 있다.

올해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는 관광두레 사업 지역 가운데 충남 부여와 청양을 ESG 우수 실천 지역으로 선정하고 부여·청양지역 관광두레 주민사업체를 미래 지역 관광사업의 '본보기'로 소개했다. 환경 보호를 위해 친환경 패키지를 사용하고, 지역 내 경력단절 여성과 이주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ESG 실천의 정석을 보여준 이들 주민사업체를 눈여겨보자.

㈜부여북포한옥마을. 사진=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 제공

◇관광두레실천 ESG우수실천지역 '부여'

ESG 실천에 앞장선 부여지역 주민사업체는 △수북로힐㈜ △만세장터영농조합법인 △㈜부여선샤인 △요월대언덕㈜ △㈜생산소 △㈜취향창고 △㈜정림스튜디오 △(협)홍산장시 사람들 △㈜부여북포한옥마을 등 모두 9곳이다.

수북로힐은 자연을 사랑하고 가꾸는 사람들이 모인 주민사업체다. 지난해 문을 연 적산가옥 피크닉 카페 수북로1945를 운영하고 있다. 천연감염 마스크, 재활용 테이크아웃 용기 등을 사용함으로써 '제로 웨이스트(자원 재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만세장터영농조합법인은 성흥산 사랑나무로 주목받고 있는 부여 임천면 토박이 어머니 7명으로 구성된 주민사업체다. 임천의 농산물을 활용한 강정 제품 및 장류, 장아찌류 등을 직접 제조·판매하고 있다. 이들이 직접 운영하는 로컬장터의 수익은 다시 지역으로 환원하고 있다.

부여선샤인은 부여 규암과 초촌을 중심으로 지역의 숨겨진 장소를 찾아가는 가든 중심의 지역 여행프로그램과 가든 패브릭 디자인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종이나 손수건·스카프 등 친환경 패키지를 통해 자연 보호에 앞장선다.

요월대언덕은 아름다운 백마강과 연꽃단지를 둘러싸고 있는 장암면 정암2리에 위치한 주민사업체다. 친환경 스토리비누와 샴푸바 체험을 할 수 있다.

생산소는 농경사회 생활상을 재해석하는 지금의 생활 도구 제작소다. 쓰임이 다양한 사물을 뉴미디어·대장 기술·목공예 분야 등에 접목해 직접 사용 가능한 수공예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취향창고는 수제맥주인 '사비맥주'를 개발한 가운데 유통업체들과 소상공인 네트워크를 통해 제품을 유통하고 로컬제품으로 브랜드화하고 있다.

정림스튜디오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야외 사진촬영과 주민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며, 홍산장시 사람들은 대표 지역자원인 보부상 자원을 기반으로 홍산지역의 관광활성화를 지원한다.

부여북포한옥마을은 부여읍 쌍북리 한옥단지내에 위치한 5개 한옥(나성한옥, 서동선화한옥, 의자왕한옥, 월함지, 신선한옥) 대표들이 모여 만든 주민사업체다. 한옥마다 자전거를 비치해 자전거 여행을 유도하고 있다.

꽃이 머무는 자리. 사진=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 제공

◇관광두레실천 ESG우수실천지역 '청양'

청양지역 주민사업체는 △소찬(협) △어슬티굿밤㈜ △장터커피 △㈜이플아토 △휴:식 레스토랑 △마을여행사청보리(협) △농업법인 ㈜향온 △꽃이 머무는 자리 등 8곳이다.

소찬은 청양군 운곡면 향적선원의 공부모임에서 만나 동네 어르신을 위한 음식봉사를 하던 불자들이 설립한 협동조합이다. 스님 셰프를 모시고 비건음식 쿠킹클래스와 예약제 식사를 운영 중이다.

어슬티굿밤은 청양군 운곡면에 위치해 레저 체험상품과 숙박시설을 제공하는 협동조합이다. 시골집과 같은 편안한 숙박시설뿐 아니라, 인접한 저수지에서 팜파티나 캠핑을 즐기며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자연으로의 여행이 가능하다.

장터커피는 20-40대 젊은층으로 구성된 주민사업체로 청양전통시장에 위치해있다. 리유저블(재사용) 컵을 사용하고, 지역 어르신들에게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눈에 띄는 ESG 경영을 실천 중이다.

이플아토는 천연비누 공방으로 시작해 현재는 깡통을 이용한 공예품 제작, 폐식용유를 이용한 비누 만들기 등 업사이클링 공예, 인센스스틱 만들기, 향초 제작과 같은 다양한 체험을 진행 중이다.

휴:식 레스토랑은 청양의 대표 농·특산물인 구기자, 맥문동을 활용한 건강한 천연발효종 빵을 만들어 판매하며, 체험과 밀키트를 연계해 선보이고 있다.

마을여행사청보리는 다양한 레저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금강 하구둑에서 뜸봉샘까지 걷는 '비단강 천리길 걸어보리'와 읍내길·남산둘레길 등을 선택해 걷는 '청양을 걸어보리'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향온은 장곡사 입구에 위치한 양조장으로, 관광객들은 체험장에서 전통주 빚는 법을 배우고 시음도 하며 일상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전통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꽃이 머무는 자리는 꽃차를 판매하고 꽃차 아카데미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꽃차 농원과 꽃차와 어울리는 디저트, 쿠킹클래스 등 체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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