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담배로 가부장사회 저항한 그녀들

조상인 기자 2022. 12. 1. 18: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담배를 통해 세상의 부조리를 알게 되고, 가부장적 질서에 저항했던 여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대학 입학 후 처음 담배를 배워 27년간 애연가로 산 저자의 삶은 '담배와 여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대학 때는 담배 때문에 남학생들과 패싸움에 휘말렸고, 경찰에게 따귀까지 맞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흡연 여성 잔혹사
서명숙 지음, 이야기장수 펴냄
[서울경제]

담배를 통해 세상의 부조리를 알게 되고, 가부장적 질서에 저항했던 여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대학 입학 후 처음 담배를 배워 27년간 애연가로 산 저자의 삶은 ‘담배와 여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대학 때는 담배 때문에 남학생들과 패싸움에 휘말렸고, 경찰에게 따귀까지 맞았다. 결혼식 날에는 예식 전 기념담배를 피운답시고 흰 장갑을 벗어놨다가 맨손으로 신부입장을 했고, 책을 통해 고백하건대 두 아이를 임신하고도 담배를 끊지 못했다. 기자 출신인 저자 서명숙은 과거 김일성과의 인터뷰 자리에서도 담배를 꺼내 물어 주위 사람들을 경악케 했고, 비흡연자인 김일성이 조용히 담뱃불을 붙여주게 해 더욱 놀라게 한 인물이다. 기자를 그만두고 고향 제주로 돌아가 ‘제주올레길’을 만든 것으로도 유명한 그는, 올레길 걷기에 중독돼 담배와 절연했다. 1만7000원.

조상인 기자 ccsi@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