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욱일기 논란·불안정한 고음까지 이긴 히트곡 부자 마룬5 [SS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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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0도의 강추위, 지하철 파업, 그리고 90분의 짧은 러닝타임.
지난 달 30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된 팝스타 마룬5의 내한 공연 '마룬5 라이브 인 서울'은 여러모로 쉽지 않은 여건이었다.
'쉬 윌비 러브드'와 '슈가'를 마지막으로 90분의 공연을 마무리한 마룬5는 "그리울 것이다"라는 인사를 건네며 한국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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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0도의 강추위, 지하철 파업, 그리고 90분의 짧은 러닝타임. 지난 달 30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된 팝스타 마룬5의 내한 공연 ‘마룬5 라이브 인 서울’은 여러모로 쉽지 않은 여건이었다.
내한 공연 전 ‘욱일기’ 논란과 보컬 애덤 리바인의 불륜 등 구설수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칼바람과 교통체증을 뚫고 모인 2만 2000여 관객들은 익숙한 히트곡에 열광하며 기쁨을 표했다.
이후 그는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한 ‘페이폰’을 부르며 “휴대폰 불빛을 켜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객석의 조명이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며 공연을 한층 낭만적으로 만들었다.
‘선데이 모닝’, ‘걸스 라이크유’까지 히트곡에서 히트곡으로 이어지는 메들리에 한국 관객 특유의 ‘떼창’ 역시 쉴 새가 없었다. 애덤 리바인의 다소 불안정한 팔세토 가성을 숨긴 것도 관객들의 ‘떼창’이었다.
앙코르 무대 역시 익숙한 곡들의 향연이었다. ‘데이라이트’와 ‘메모리즈’에 이어진 곡은 영화 ‘비긴 어게인’에서 애덤이 부른 ‘로스트 스타즈’. 애초 세트리스트에 없었던 곡으로 한국공연에 앞서 진행된 싱가포르 공연에서는 부르지 않은 곡이다. 그는 이 노래를 부르기 전 “한번도 이 곡을 연습하지 않았다”고 농담을 던졌지만 이 곡을 부를 때 들려준 유려한 고음은 단연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쉬 윌비 러브드’와 ‘슈가’를 마지막으로 90분의 공연을 마무리한 마룬5는 “그리울 것이다”라는 인사를 건네며 한국을 떠났다. 이들은 일본에서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제공|라이브네이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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