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 폭망한 마블 페이즈4, 박서준 '더 마블스'로 만회할까

김선우 기자 입력 2022. 12. 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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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은 '마블민국'의 명예를 되찾을 수 있을까.

디즈니가 싱가포르에서 아시아 취재진을 상대로 컨퍼런스를 열고 있다. 디즈니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오리지널 콘텐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배우 박서준이 출연한 마블의 신작 '더 마블스(캡틴 마블2)'을 언급하며, 내년 7월 개봉을 공식화했다. 그간 박서준의 출연 사진만으로도 신비주의를 고수했던 디즈니와 마블이 이제는 '더 마블스'를 내년 마블 스튜디오의 치트키로 꺼내든 것. '더 마블스'는 2019년 개봉한 '캡틴 마블'의 속편이자 박서준이 합류해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박서준은 수현, 마동석에 이어 한국배우로는 세번째로 마블 영화에 합류했다.

여전히 구체적인 캐릭터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내년에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박서준은 '더 마블스' 뿐 아니라 국내 영화 '드림',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찍어둔 작품을 연이어 개봉할 예정으로 바쁜 내년을 기약했다.

'더 마블스'는 박서준 뿐 아니라 마블 자체로도 큰 의미를 지니는 작품이다. 아쉬움만 가득했던 페이즈4를 만회할 또 다른 기회이기 때문. MCU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블랙팬서2)'를 끝으로 마블 페이즈4를 마무리했다. '블랙 위도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이터널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토르: 러브 앤 썬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까지 쉴틈 없이 스크린에 마블 작품을 쏟아냈지만, 국내에서의 성과는 과거에 비해 미미했다.

'블랙 위도우'는 296만명,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174만명에 그쳤고, '블랙 팬서2'는 혹평 속에 개봉 3주가 되어서야 간신히 200만을 넘은 상황이다. 그나마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만이 755만명을 모으며 이름값을 해냈다. 마블의 경우 국내에선 '마블민국'이라는 수식어가 생길만큼 탄탄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블랙팬서2'만 해도 실망 가득한 피드백이 계속됐다. 채드윅 보스만의 빈자리를 차치하고도, 스토리의 전개나 짜임새가 미흡했고 와칸다의 정체성에도 혼돈을 주는 듯한 이야기로 용두사미라는 평이다. 엔데믹에 접어든 시점에서 마냥 팬데믹 때문만이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 결과적으로 기대치를 채우지 못한 작품들이 주를 이뤘다.

때문에 마블이 페이즈5 공개를 앞둔 자신감 뒤에는 부담감도 상당하다. 페이즈5는 내년 2월 '앤트맨 앤 와스프: 퀸텀 마니아'를 시작으로 5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7월 '더 마블스'를 차례대로 선보인다. 행사에 화상으로 참석한 루이스 데스포지토 마블 스튜디오 공동대표는 "더 많은 캐릭터들이 MCU(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 안에서 영화와 스트리밍을 자유롭게 왕래하며 세계관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스탠 리가 마블은 바깥 세상을 반영하는 공간이라는 말했듯이 문화, 종교, 성별, 나이를 아우르는 다양한 사람들이 페이즈5에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블은 그간 대부분 대한민국을 최초 개봉국으로 선택하며 신뢰감을 드러냈지만, 최근 연이은 흥행 실패로 자존심을 구겨야 했다. '마블민국' 명성에 금이 간 마블이 페이즈4의 흥행 참패를 페이즈5로 만회할 수 있을까. '더 마블스'의 경우 박서준의 출연작이라는 점에서는 국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지만, 과거 '이터널스'가 마동석의 출연에도 305만 관객에 그친 것을 보았을 때,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또 다시 극장가가 주춤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마블은 논외일만큼 흥행 마중물의 역할을 했다. 하지만 최근 '블랙팬서2'가 주춤하면서 전반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관객들의 선택도 더욱 냉정해진 것도 사실이다. 좋은 콘텐트가 아니라면 마블이어도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는 시대"라고 귀띔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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