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SKB CEO 겸직… 유무선+미디어 시너지 낸다

“한팀으로 굳건한 성장 이루자”
유통망·인프라 등 사업 협력
AI 컴퍼니 도약 ‘드라이브’
커스터머·엔터프라이즈 등 사내독립기업 통해 협업 강화

유영상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대표. SKT 제공

"인공지능(AI) 역량을 바탕으로 서비스와 기술 경쟁력을 극대화해 'AI 컴퍼니'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되자. SK텔레콤(SKT)과 SK브로드밴드(SKB)가 한 팀으로 사업 영역에서 굳건한 성장을 만들자." -유영상 SKT·SKB 최고경영자(CEO)

유영상 SKT 대표(CEO)가 SKB 대표를 겸직, 양사 간 시너지 극대화에 나선다. 기존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사업 영역은 물론 브랜드와 기업문화 등 전방위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SKT-SKB 미디어 협업

1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인공지능(AI)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2023년 조직 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유 대표가 SKT와 SKB CEO를 겸직하면서 두 개의 사내독립기업(CIC)도 갖춰진다. 커스터머 CIC는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를 각각 전담하는 조직으로 변화하고, 이를 통해 SKT와 SKB의 유무선 유통망 시너지와 미디어 사업 협업을 강화한다.

엔터프라이즈 CIC는 SKT와 SKB 양사 간 시너지 기반 경쟁력을 강화해 B2B(기업간거래) 사업 성장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인프라, 브랜드, 기업문화 등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SKT는 지난 11월 AI 컴퍼니 비전 달성을 위해 △AI 서비스 △기존 사업의 AI 기반 재정의 △AIX(AI 확산) 등 3대 추진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이를 추진하기 위한 체계를 마련했다.

'A.추진단'은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미래기획팀을 강화하고, 서비스 기획 및 개발과 AI 대화 및 데이터 기술 등 전문화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디지털혁신CT(CDTO)'를 신설해 △유무선 통신 △엔터프라이즈 △미디어 등 기존 통신분야 사업을 AI 기반으로 재정의한다. 기존 사업들을 AI로 전환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전략도 담당한다.

'AIX(CTO, 최고기술책임자)'는 AI 핵심 기술과 우수 인재를 보유한 유망 기업 투자 등을 통해 AI 역량을 확보하고, 이를 회사 전반과 타 산업으로 확산시키는 역할 담당한다.

■C-레벨의 '책임 경영'

SKT는 실력과 전문성 바탕으로 책임 경영을 펼칠 수 있도록 'Chief Office 기능'을 강화한다. 각 최고레벨 조직은 서비스와 기능을 영역 별로 책임지고, AI 컴퍼니 도약과 파이낸셜 스토리 달성에 집중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 등 C-레벨 임원은 CEO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현 사업의 수익성 강화와 미래 성장을 주도하게 된다.

또 'Comm.서비스(최고제품책임자, CPO)'는 '채팅+', '누구(NUGU)', 'T전화' 등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총괄하고 회사 상품과 서비스 품질 및 만족도를 사전에 점검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넥스트 서비스'는 구독 서비스 'T우주', '이프랜드', '패스(PASS)', 'T딜' 등을 중심으로 제휴, 글로벌 확장, 투자 발굴 등 성장을 주도한다.

SKT는 2023년 임원인사 관련 상사, 동료, 구성원 모두에게 인정받는 실력과 리더십을 보유한 인재를 임원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SKT는 이번 인사를 통해 임원 20명도 새롭게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