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기다리며 잠시 몸 녹이세요” 영등포구, ‘온기텐트’ 운영[서울25]
서울 영등포구는 오는 5일부터 내년 3월10 일까지 ‘온기텐트’(사진)를 설치·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온기텐트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횡단보도를 기다리는 주민들이 추위와 강설·강풍 등을 피할 수 있도록 마련된 쉼터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로 지난 2 년간 텐트 운영을 중단했으나, 올 겨울은 예년보다 춥고 기상 변화도 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운영을 재개하기로 한 것이라고 영등포구는 설명했다.
올해 온기텐트는 기존 26곳에서 2곳을 확대해 총 28곳 운영한다. 설치 장소는 영등포시장과 당산공원 앞, 여의도역 6번 출구, 신길역 1번 출구 등 보행자가 많고 대기시간이 긴 횡단보도와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 주변 버스정류장 위주로 선정했다.
온기텐트는 길이 3m, 폭 1.5m 규모로 보행과 버스 승·하차에 방해되지 않도록 설치한다. 내부에는 이용자가 앉을 수 있는 간이의자를 비치할 예정이다. 또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영조물 손해배상 보험을 가입하고 각 동주민센터에서는 1일 2회 이상 수시 점검 및 내부 청소를 실시할 방침이다.
영등포구는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까지 교통약자 이용 다발지역과 주거밀집지역 등에 있는 버스정류장 10곳에 온열 의자를 시범 설치할 계획이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온기텐트가 추위로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녹여주는 따뜻한 쉼터가 되길 바란다” 며 “재난·재해에 대한 사전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겨울철 한파로 인한 주민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 고 말했다 .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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