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 하루 8시간 인터넷 사용"…평균 수면 시간과 비슷

임종윤 기자 2022. 12. 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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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하루 평균 인터넷 사용 시간 변화 (한국언론진흥재단 '2022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조사' 보고서 캡처=연합뉴스)]

10대 청소년의 인터넷 이용 시간이 코로나19 확산 전과 비교해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회의 시스템 '줌'을 이용한 수업 등 인터넷을 활용한 비대면 교류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늘(1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한 '2022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조사' 보고서를 보면 한국 초등학생(4∼6학년, 이하 동일)과 중고생의 인터넷 이용 시간은 모바일 기기와 PC를 합해 하루 평균 479.6분(약 8시간)으로 분석됐습니다.

2019년에 조사했을 때는 하루 평균 267.2분(약 4시간 반)을 기록해 2016년 조사한 결과(199.9분, 약 3시간 20분)보다 1시간 남짓 늘어난 수준이었는데, 2년 사이에 약 1.8배로 확대한 것입니다.

이번 보고서에서 10대들의 인터넷 사용 시간은 평일 평균 약 7.1시간, 주말 평균 9.1시간으로 분석됐습니다.

여성가족부가 분석한 청소년 평일 평균 수면시간이 7.2시간('2022 청소년 통계')인 점을 고려하면 인터넷 이용 시간이 수면시간만큼 긴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고서는 이런 상황이 "청소년이 미디어에 중독된 상태라든가 미디어가 청소년의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든가 하는 우려의 근거가 되지는 않는다"며 "온라인은 그냥 청소년의 일상"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하루 평균 인터넷 이용 시간은 고등학생이 609.1분으로 10시간을 넘겼고 중학생은 462.5분이었고 초등생은 342.3분을 기록해 각각 8시간, 6시간에 근접했습니다.

초중고생이 가장 많이 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인스타그램이었는 데 인스타그램 이용 경험이 있는 이들의 비율은 81.6%를 기록해 2019년 조사 때보다 20.6%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면, 2019년에 80.3%를 기록해 1위였던 페이스북은 이번에 46.1%로 하락했습니다.

메신저 부문에서는 카카오톡이 95.3%로 가장 많았고 인스타그램의 다이렉트 메시지(52.3%)와 페이스북 메신저(30.0%)가 뒤를 이었습니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하는 청소년의 28.1%가 동영상을 직접 촬영해 올려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0대가 인터넷 포털에서 이용하는 주요 서비스는 검색(63.9%), 웹툰(23.8%)이었고 쇼핑(3.1%), 뉴스(1.6%), 이메일(1.0%)을 꼽은 이들은 소수였습니다.

10대의 하루 평균 뉴스 이용 시간은 2016년에는 34.9분이었고 2019년에는 60.4분이었는데 이번에는 49.8분을 기록해 조사 시작 후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초등학교 4학년∼고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전국 10대 청소년 2천785명을 상대로 올해 7월 13∼9월 7일(방학기간 제외)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실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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