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벤츠 너무 지겹죠”…영끌유혹 SUV, ‘반칙의 제왕’ 한국 상륙 [카슐랭]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2. 12. 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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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반칙은 규칙으로
세단x오프로더x스포츠카
다재다능한 미래형 SUV
레인지로버 스포츠와 벤츠 GLE [사진출처=재규어랜드로버, 벤츠]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반칙의 제왕’이다. 태생부터 반칙을 저질렀다.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형은 레인지로버다. ‘오프로더의 제왕’ 랜드로버가 만든 품격높은 SUV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이라는 뜻에 걸맞게 실용성을 추구했던 기존 SUV와 달리 품격에 초점을 맞췄다.

거친 사막에서도 거침없이 질주하지만 품위와 안락한 승차감은 잃지 않았다. 고상한 영국 럭셔리 브랜드답게 “난 달라”를 외치며 반칙을 저지른 셈이다.

레인지로버 1세대 [사진출처=재규어랜드로버]
성공한 반란은 혁명으로 여겨지듯이 성공한 반칙은 혁신이자 후발주자들이 따라야 하는 새로운 규칙이 된다.

레인지로버는 ‘럭셔리 SUV의 아버지’가 됐다. 벤츠 GLS, BMW X7, 제네시스 GV80은 물론 람보르기니 우루스와 페라리 푸로산게에 영향을 준 포르쉐 카이엔도 레인지로버 덕분에 태어났다.

포람페 뺨치는 스포츠 SUV
2002년 첫선을 보인 포르쉐 카이엔 [사진출처=포르쉐]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에 만족하지 않았다. 다시한번 반칙을 저질렀다. 실용성, 오프로드 성능, 품격과 품위를 잃지 않으면서 SUV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겨졌던 스포츠 성능까지 강화했다.

이번에는 ‘레인지로버 따라쟁이’ 벤츠, BMW, 포르쉐가 먼저 선수를 쳤던 ‘고성능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2005년 첫선을 보인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랜드로버 모델 중 가장 속도가 빠르고 민첩한 스포츠 SUV로 거듭났다.

포람페(포르쉐, 람보르기니, 페라리)에 버금가는 고성능 스포츠 드라이빙 성능으로 무장했다. 게다가 포람페보다 우수한 오프로더 돌파 능력까지 갖췄다. 반칙의 제왕이자 욕심쟁이다.

단순히 SUV에 스포츠카 성능을 결합(+)하는 수준을 넘어 시너지(x)를 창출하면서 ‘SUV+스포츠카’에서 ‘SUVx스포츠카’로 거듭났다. 여기에 품격 높은 럭셔리 세단과 오프로더 성능까지 갖췄다.

경쟁차종은 포르쉐 카이엔, 벤츠 GLE, BMW X5·X6 등이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페라리 푸로산게도 넓게는 경쟁상대에 포함된다.

스마트한 미래지향형 SUV로 진화
레인지로버 패밀리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레인지로버는 2세대가 나온지 10년 가까이 흐른 2022년 3세대로 진화했다.

3세대 올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진보적이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탁월한 온·오프로드 성능, 진보한 연결성 등으로 스마트한 미래지향형 SUV로 진화했다.

친환경성도 향상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을 적용한 I6 인제니움 가솔린·디젤 엔진을 탑재해서다. 랜드로버의 영혼을 모두 끌어모아 만든 셈이다.

국내 판매 모델은 P360 다이내믹 SE, P360 다이내믹 HSE, P360 오토바이오그래피, D300 다이내믹 HSE 4가지 트림으로 나온다.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를 포함한 가격은 1억3997만~1억5807만원이다.

내년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순수전기(BEV) 모델도 나올 예정이다.

P360(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이 360마력(PS), 최대토크가 51kg.m이다. D300(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66.3kg.m다.

P510e PHEV 모델은 3.0ℓ I6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과 105kW 전기모터, 38.2kWh 배터리를 채택했다. 최고출력은 510마력이다. 113km까지 전기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럭셔리하고 스마트한 매력 추구
레인지로버 스포츠 [사진출처=재규어랜드로버]
올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랜드로버의 차세대 ‘MLA-Flex’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전 모델보다 35% 더 향상된 비틀림 강성을 제공한다. 통합 섀시 컨트롤 시스템도 채택했다.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바탕으로 이전 세대 모델보다 공기역학 성능도 향상됐다. 항력계수는 0.29Cd로 기존 모델보다 15% 개선됐다.

외관은 역동성, 세련미, 미래지향성에 초점을 맞췄다. 매끄러우면서도 다이내믹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짧은 오버행(차체 끝에서 바퀴 중심까지 거리), 당당한 프런트 엔드, 전면과 후면의 가파르게 경사진 윈드 스크린 등으로 다이내믹한 성능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스텔스 디자인의 프런트그릴, 시그니처 주간주행등을 구성하는 디지털 헤드라이트, 이음새없이 간결한 플러시 그레이징과 플러시 도어핸들, 히든 웨이스트 레일 피니셔 등으로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럭셔리한 매력을 강화했다.

13.7인치 대화형 운전자 디스플레이
레인지로버 스포츠 [사진출처=재규어랜드로버]
인테리어는 운전자에게 몰입감을 줄 수 있게 디자인됐다. 랜드로버 트레이드마크인 커맨드 드라이빙 포지션은 조종석과 유사한 콕핏 구조를 채택했다. 운전자에게 보다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모델 최초로 피비프로(PIVI Pro)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탑재했다. 피비프로는 티맵 모빌리티의 T맵 내비게이션을 기본 내장했다. 수입차 고질병으로 여겨졌던 길안내 불편을 없앴다. 운전자는 고화질 그래픽의 13.7인치 세미 플로팅 대화형 운전자 디스플레이(Interactive Driver Display)를 통해 최적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머리를 감싸는 헤드레스트, 넓은 센터콘솔과 높은 웨이스트 라인은 운전자를 감싸주면서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사진출처=재규어랜드로버]
다이내믹 에어서스펜션에는 브랜드 최초로 전환 가능한 볼륨 에어스프링을 적용했다. 편안함과 제어력을 향상시켜준다.

다이내믹한 주행 때 챔버 내 압력이 증가하면서 더욱 안정적인 코너링과 민첩한 주행이 가능해진다.

첨단 주행 기술도 다양하게 적용됐다. 다이내믹 리스폰스 프로 기술은 최신 48V 전자식 롤 컨트롤 시스템(eARC)을 통해 최대 1400Nm의 토크를 각 액슬에 전달한다. 차체 제어 및 코너링 안정성에 기여한다.

어댑티브 다이내믹스2 기술은 노면 상태를 초당 500회 모니터링하며 액티브 트윈 댐퍼를 지속적으로 제어해 불필요한 차체 움직임을 줄여준다. 승차감 향상에 한몫한다.

럭셔리 세단x스포츠카x오프로더
레인지로버 스포츠 [사진출처=재규어랜드로버]
오프로더 성능도 뛰어나다. 랜드로버의 대표적인 오프로드 기술인 최신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2과 결합해 더 뛰어난 오프로더 전용 시스템도 채택해서다.

브랜드 최초로 도입한 어댑티브 오프로드 크루즈 컨트롤은 다양한 알고리즘에 따라 차체 틸팅, 롤링, 피칭, 요잉을 자동 분석하고 차량의 최적 주행속도를 조절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주목받는 ‘웰빙·힐링’ 기능도 강화했다. 차세대 실내 공기 정화 프로(Cabin Air Purification Pro) 시스템은 PM2.5 필터 및 나노이(nanoeTM) X 기술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를 비롯한 각종 냄새, 박테리아,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줄여준다.

메리디안 시그니처 사운드 시스템(Meridian Signature Sound System)은 스피커 29개를 통해 최대 1430W의 앰프 출력을 제공한다.

차세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시스템(Active Noise Cancellation)은 노면 소음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소음 제거 신호를 생성한다.

어댑티브 다이내믹스2 기술과 함께 럭셔리 세단 부럽지 않은 고요하고 편안한 실내 분위기를 조성한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사진출처=재규어랜드로버]
3세대 올뉴 레인지로버는 1억원이 넘는 가격에도 국내 출시 전부터 계약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5월 글로벌 공개 이후 국내에서만 사전계약대수가 1000대를 넘어섰다.

비결은 럭셔리 세단을 품은 오프로더이자 스포츠 성능까지 갖춘 다재다능한 SUV이기 때문이다. 욕심많은 ‘반칙의 제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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