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도 식음료 가격 인상 이어진다...먹거리 물가 ‘비상’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internet.com) 2022. 12. 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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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맥심 커피믹스 제품.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달부터 식음료 가격이 가격 대거 인상된다. 연초 한 차례 가격을 올렸던 기업들도 재인상 카드를 꺼내들면서 소비자들의 먹거리 물가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인스턴트 커피, 커피믹스 등 제품의 출고가격을 오는 15일부로 9.8% 인상한다. 이번 가격 인상은 올해 1월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맥심 오리지날 리필 170g 제품은 6090원에서 6680원으로,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1.2kg제품은 1만 2140원에서 1만 3330원으로, 맥심 카누 아메리카노 90g 제품은 1만 5720원에서 1만 726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이번 가격 인상은 커피 원두와 물엿, 설탕 등 주요 원재료 가격과 에너지 가격이 상승한 데다 높아진 환율의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커피 원두와 주요 원재료는 전량 수입하고 있어 고환율이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설명이다.

음료 업체들은 이날부터 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날부터 업소용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10개 브랜드 음료 제품 가격을 평균 4%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 제품은 델몬트, 제주 감귤, 칸타타, 레쓰비, 아이시스, 에비앙, 볼빅 등이다.

LG생활건강도 이날부터 파워에이드, 미닛메이드, 토레타, 몬스터 등 4개 브랜드 제품의 공급가를 평균 6.1% 올렸다. 파워에이드(1.5ℓ 페트)는 공급가 기준 5.9% 오르고 토레타(240㎖ 캔)는 6.3% 오른다. 미닛에이드 오렌지(1.5ℓ 페트) 공급가는 5% 인상된다.

[사진 출처 = 롯데칠성음료]
앞서 동아오츠카 역시 이날부터 포카리스웨트 등 제품 가격을 평균 8.6% 인상한다고 예고했다. 제로칼로리 나랑드사이다(245㎖ 캔), 오란씨, 데미소다 4종, 오로나민C 등 가격이 상향 조정됐다.

풀무원은 이날부터 수입콩 두부인 소가 두부가격을 인상한다. 지난 2월 두부 가격을 올린 지 약 9개월 만이다. 편의점 기준 풀무원 소가 찌개 두부(290g)는 기존 1500원에서 1600원으로, 풀무원 소가 부침 두부(290g)는 1700원에서 1800원으로 각각 5~6% 비싸진다.

원윳값 조정에 따라 hy도 이날부터 흰 우유 ‘내추럴플랜’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11.5% 올린다. 앞서 서울우유협동조합과 매일유업, 남양유업, 동원F&B 등은 지난달 17일부터 흰 우유 가격을 모두 올렸다.

흰 우유 가격이 오르면서 아이스크림, 빵 등 우유를 사용하는 유제품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르는 ‘밀크플레이션(밀크+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식품업계는 가격 인상 요인으로 포장재 등 원재료와 인건비, 물류비 등 제반비용 상승을 꼽았다. 전반적인 제조원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가격 조정 품목이나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는 것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올해 가격 인상을 단행한 업체들도 원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추가 가격 조정을 하는 상황”이라며 “연말연초까지 식음료 가격 인상 릴레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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