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g의 마법"…프랑스 국민빵 '바게트'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됐다

김예슬 기자 2022. 12. 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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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국민 빵' 바게트가 30일(현지시간) 유네스코(UNESCO)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이날 모로코 라바트에서 회의를 열어 '바게트 제빵의 장인적 노하우와 문화'를 인류가 보존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명명하고,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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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의식이자 나눔의 대명사…프랑스식 삶 기념"
한국 '탈춤' 北 '평양랭면풍습'도 이번에 함께 등재
28일(현지시간) 프랑스 니스의 한 빵집에서 갓 구워진 바게트의 모습. 22.11.28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프랑스의 '국민 빵' 바게트가 30일(현지시간) 유네스코(UNESCO)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이날 모로코 라바트에서 회의를 열어 '바게트 제빵의 장인적 노하우와 문화'를 인류가 보존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명명하고,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추가했다.

오드리 아줄레이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이것은 프랑스식 삶의 방식을 기념하는 것"이라며 "바게트는 일상의 의식이자 식사의 구성 요소이며 나눔과 유쾌함의 대명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기술과 사회적 관습이 미래에도 계속 존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250g의 마법과 완벽함이 우리 일상생활에 깃든다"고 적었다.

바게트는 프랑스에서 가장 있기 있는 빵이다. 매년 60억 개 이상의 바게트가 평균 약 1유로(약 1350원)에 판매된다.

바게트의 기원에 대한 설은 여러가지가 존재한다. 나폴레옹이 유럽 원정 시 가지고 다니기 쉽게 길게 구운 빵이 바게트의 시초라는 설이 있는가 하면, 오스트리아 빈에서 들어온 빵이 프랑스 스타일로 바뀐 것이라는 설도 있다.

최소 1600년대부터 프랑스 제빵사가 바게트를 만들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프랑스인들의 필수품이 된 건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다.

프랑스에서는 최고의 바게트 제빵사를 선정하기 위해 매년 대회를 개최하기도 한다. 이 대회의 우승자에게는 4000유로(약 540만원)의 상금과 프랑스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에 1년간 바게트를 공급할 수 있는 납품권이 주어진다.

한편 이날 한국의 탈춤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북한이 제출한 '평양랭면풍습'도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올랐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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