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쉐보레 SUV 라인업을 지키는 든든한 존재 – 쉐보레 타호 모델 히스토리
헐리우드 영화 속에서 ‘어둠의 조직’은 물론 경찰 특공대, 특수부대와 같은 요인들의 파트너로 활약한 대형 SUV, ‘쉐보레 타호’와 형제 모델 서버밴은 말 그대로 ‘미국의 감성’을 앞세운 플래그십 SUV다.
데뷔 이후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운영됐고, 또 미국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꾸준한 발전을 이뤄냈다. 그리고 이러한 차량이 ‘대한민국 시장에도 데뷔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쉐보레의 빼놓을 수 없는 존재, 타호는 어떤 과거와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
1992-1999 / 세상에 나선 초대 타호
1992년, 쉐보레의 대형 SUV인 8세대 서버밴이 시장에 등장했다. 8세대 서버밴은 ‘구시대의 유물’과 같았던 C/K 플랫폼을 폐기하고 GM의 차세대 픽업트럭, 대형 SUV 전용의 플랫폼인 ‘GMT400’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차량 구조 및 기술 전반의 개선을 제시했다.
8세대 서버밴을 선보인 쉐보레는 과거부터 이어진 서버밴의 다채로운 차체 구조, 특성으로 인해 ‘혼란’을 야기할 수 있음을 인지했고 이에 따라 2도어 및 4도어 숏바디 계열을 분리, ‘타호’라는 이름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차량의 디자인은 서버밴과 동일했고, 전형적인 미국식 대형 SUV의 형태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직선적인 구조, 그리고 당대 쉐보레 특유의 ‘듀얼 포트’ 그릴 및 듀얼 타입의 헤드라이트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제시했다.
현재와 같이 당대에도 GMC 유콘과 형제 모델로 제시되었으며 파워트레인 역시 대부분 동일한 모습이다. 실제 V8 5.7L 스몰 블록 엔진이 제시됐고, 제한적으로 V8 6.5L 디젤 사양이 AWD 구동방식과 함께 제시됐다.
기반이 된 서버밴과 형제 모델인 유콘은 이미 과거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았던 인기 모델이라 타호 역시 등장과 함께 우수한 실적을 올리며 ‘성공적인 데뷔’를 이뤄냈다. 특히 1996년에는 ‘올해의 차’ 트럭 부분을 수상하기도 했다.
1999~2006 / 시대의 흐름에 발을 맞춘 쉐보레 타호
초대 타호의 성공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개발된 2세대 타호는 1999년 하반기에 데뷔해 2000년부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GMT400을 한층 발전시킨 GMT800 플랫폼을 기반으로 했고, 서버밴과 함께 ‘플래그십 SUV’ 포지션을 보다 확고하게 드러냈다. 같은 시기에 등장한 대형 픽업트럭인 실버라도와 디자인을 공유해 ‘GMT’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참고로 2세대의 디자인은 초대 모델과 유사하면서도 공기역학을 고려한 ‘곡선’이 가미된 모습이었다. 실제 2세대 타호는 기존 모델 대비 더욱 부드러운 이미지로 시선을 끌었다.
대신 특유의 거대한 체격, 그리고 넉넉한 공간을 그대로 유지했으며 대형 모델에 걸맞은 V8 파워유닛이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낸다. 다만 초대 모델이 제시했던 V8 디젤 모델은 2세대부터 삭제되어 ‘가솔린 집중’의 행보를 보였다.
실내 공간의 개선도 함께 이뤄졌고 편의사양 및 안전 기능 역시 한층 개선된 점도 2세대 타호의 특징 중 하나다. 다만 여전히 ‘나쁜 효율성’은 부담으로 느껴졌다.
2006~2014 / 대형 SUV 가치, 그리고 더욱 유명해진 3세대 타호
2006년, GMT900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3세대 타호는 롱 휠베이스 사양인 서버밴, 형제 모델인 유콘 등과 함께 공개되며 다시 한 번 미국형 플래그십 SUV의 감성을 보다 선명히 드러낸다.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차량의 기본적인 구조적 완성도를 높였고, 기술 발전에 따른 안전 및 편의사양의 개선은 물론이고 당대 최신의 V8 엔진 등을 통해 주행 퍼포먼스의 개선 등을 함께 이뤄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대폭 끌어 올렸다.
차량의 기본적인 디자인은 2세대와 유사하면서도 조금 더 명료하고 깔끔함이 강조된 모습이다. 더불어 곡선이 도드라진 2세대 대비 직선적인 구조가 한층 강조되며 명료한 헤드라이트가 ‘새로운 감각’을 제시한다. 대신 프론트 그릴은 여전히 ‘듀얼 포트’ 구조를 유지했다.
당대에 출시되었던 쉐보레의 여러 차량들의 실내 공간에 대한 ‘비평’을 인지하고 있던 만큼 3세대 타호는 ‘브랜드의 디자인 기조’를 이끌었다. 더욱 넉넉하고 여유로운 공간 아래에 선 굵은 요소들이 자리한다.
3세대 타호 역시 GM 특유의 V8 엔진과 견실한 4WD 시스템, 그리고 GM이 자랑하는 각종 보조 기술 및 전용의 튜닝 등을 더해 주행 품질의 완성도를 높였다.
더불어 3세대 타호는 ‘전동화 기술’의 실증을 위한 차량 ‘타호 하이브리드’가 부분적으로 제공되었다. 타호 하이브리드는 신뢰도 부분에서는 악평을 받았지만, 기존 내연기관 대비 우수한 연비를 뽐내 시선을 집중시켰다.
2014~2020 / 대형 SUV의 유행, 다시 주목 받은 타호
3세대 타호에 뒤를 이어 곧바로 등장한 4세대 타호는 말 그대로 ‘도로 위에서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실제 4세대 타호의 외형은 2세대 대비 한층 직선적인 모습을 제시했던 3세대 타호가 심심하게 느껴질 정도로 직선의 이미지를 더욱 강조했다. 여기에 프론트 그릴, 헤드라이트 역시 새롭게 다듬어져 보는 즐거움을 살렸다.
특히 4세대 타호는 단순히 시각적인 매력의 개선 외에도 자동차 개발 영역에 부는 ‘더욱 견고한 차체’ 그리고 더욱 가볍고, 세련된 토대를 요구하는 기조가 적극적으로 반영되어 당대 최신의 플랫폼 ‘GMT K2XX’를 품었다.
실내 공간 역시 넉넉한 공간을 강조하고, 당대 최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마이링크’를 반영하기 위해 더욱 현대적이고 ‘기술적인 요소’를 품게 됐다. 더불어 소재 및 연출의 개선을 이뤄내 ‘플래그십 SUV’의 가치를 한층 강조했다.
데뷔 초에는 V8 5.3L 엔진이 우선 적용됐고, 연식 변경, 그리고 부분 변경에 따라 새로운 파워트레인이 적용되어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변속기, 4WD 시스템, MRC 역시 새롭게 다듬어지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였다.
또한 2017년 여름, 더욱 대담한 스타일과 우수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타호 RST’가 새롭게 등장하며 기술적인 변화를 제시했다. 420마력을 내며 63.6kg.m의 토크를 내는 V8 6.2L 엔진의 도입으로 ‘새로운 가치’를 제시했다.
한편 4세대 타호는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되진 않았지만 ‘대형 SUV’에 대한 선호도와 관심이 커진 대한민국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2020~ /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진 플래그십 SUV
2020년 첫 공개되고 곧바로 미국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5세대 타호는 ‘기술의 발전’을 성명히 제시했다. 또한 기존과 같이 당대 최신의 픽업트럭, 쉐보레 실버라도와 같은 디자인, 그리고 GMT T1XX 플랫폼을 공유했다.
새로운 플랫폼을 반영하고 기존 4세대의 단점 등을 극복한 만큼 5세대 타호는 기존 4세대 타호 대비 170mm의 전장이 늘어나며 5,350mm에 이르는 긴 건장을 보유하게 됐고, 휠베이스 역시 124mm가 늘어나며 3,070mm에 이르게 됐다.
디자인은 앞서 데뷔한 실버라도와 유사한 스타일의 프론트 엔드를 마련해 더욱 세련되고 공격적인 존재감을 과시한다. 트림에 따라 프론트 그릴과 크롬 디테일, 바디킷의 디자인을 달리하여 개별적인 개성을 더한다.
특유의 직선 중심의 측면과 후면은 그대로 유지되었으나 명료함을 강조한 선 처리를 통해 우수한 비례를 제공했다. 이외에도 대형 알로이 휠과 직선적인 구조, 그리고 미국적인 테러이 등이 더해져 도로 위에서의 존재감을 뽐냈다.
실내 역시 좌우대칭의 대시보드는 우드 및 메탈 소재의 적용을 통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하며 팝업 타입의 디스플레이 패널 및 버튼식 기어 시프트를 적용했다. 여기에 더욱 넓어진 공간 가치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끌어 올렸다.
5세대 타호의 보닛 아래에는 420마력의 V8 6.2L LT1 엔진은 물론 355마력을 내는 V8 5.3L 엔진과 알루미늄을 대대적으로 적용하고 277마력과 63.5kg.m의 토크를 내는 직렬6기통 3.0L 듀라맥스 디젤 엔진 등이 더해져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한편 5세대 타호는 모터쇼 등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공개된 이후 공식 판매에 나섰다.
실제2021년 하반기에 데뷔를 알렸고, 2022년 초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했다. 국내에 판매되는 건 하이 컨트리 사양으로 다채로운 기능을 품었고, 검은색이 강조된 ‘다크 나이트 에디션’이 함께 도입됐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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