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없어요"...화물연대 파업에 경기 주유소도 곳곳 품절

변근아 기자 입력 2022. 12. 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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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이 8일째 이어지면서 경기도내 곳곳에서 주유소 기름이 동나는 주유 대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도내 한 주유소 관계자는 임모(61)씨는 "파업 전에는 사흘에 두 대씩 오던 유조차가 파업 후에는 기름을 주문한 지 4일 만에 1대가 오더라"면서 "현재 기름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파업이 이보다 장기화하면 휴업하거나 다른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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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1일 경기 수원시의 한 셀프 주유소 한 주유소 유가 표시판에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2.12.01. gaga99@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이 8일째 이어지면서 경기도내 곳곳에서 주유소 기름이 동나는 주유 대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일 오후 4시 경시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A셀프주유소. 휘발유 재고가 바닥나면서 주유소 관계자는 휘발유 가격이 적혀있어야 할 곳에 '품절'이라고 크게 적힌 종이를 대신 붙여놨다.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들어온 한 차량은 주유기에 붙은 품절 글씨를 확인하곤 이내 다시 차를 다시 돌려 나갔다.

1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주유소에 들어왔다 '품절' 안내를 보고 그대로 빠져나간 차량은 4대 가까이 됐다.

다만 아직 경유까지 동난 상황은 아니었기에 경유를 쓰는 한 SUV 차량은 주유소 안으로 들어와 '품절' 표시가 붙지 않은 주유기를 찾아 앞에 세우곤 기름을 넣기도 했다.

같은 날 수원시 장안구의 B셀프주유소. 이곳은 주유기 곳곳에 '사용 불가', '휴업'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는 종이들을 붙여놨다. 어제까지만 해도 없던 종이들이었다.

B주유소 사장은 "올해까지는 하고 주유소를 접을 예정이었는데 화물연대 파업으로 공급이 줄어 어려워지자 그냥 계획보다 한 달 빨리 문을 닫고 '휴업'을 써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원=뉴시스]변근아 기자= 1일 경기 수원시의 한 주유소가 '휴업'이라고 적힌 안내문을 붙여놓은 모습. 2022.12.01. gaga99@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재고 소진 주유소는 전국 49곳으로 파악됐다. 경기도에서는 총 11곳이 재고가 소진됐는데 이는 전날(6곳)의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도내 한 주유소 관계자는 임모(61)씨는 "파업 전에는 사흘에 두 대씩 오던 유조차가 파업 후에는 기름을 주문한 지 4일 만에 1대가 오더라"면서 "현재 기름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파업이 이보다 장기화하면 휴업하거나 다른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서모(41)씨는 "파업 이후 손님들도 기름을 미리 넣어두려는 건지 이전보다 몰려오는 상황"이라면서 "일주일 정도는 버틸 재고가 있어 파업이 그 안에만 끝났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 이상 길어지면 휴업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주유소는 기름 말고 팔 대체재도 없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이번 주말 후반 무렵에는 재고가 다 소진돼 피해받는 주유소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수도권의 경우 판매량도 많지만, 파업으로 공급에 더 어려움이 있어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유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산업통상자원부는 박일준 2차관 주재로 '정유업계 업무개시명령 실무 준비회의'를 긴급 개최하고, 명령 발동을 위한 법적 요건 등을 사전 검토했다.

산업부는 '정유업계 비상상황반'을 지속 운영하는 가운데, 정유공장과 저유소 등 주요 거점별 입·출하와 품절주유소 현황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화물연대의 조속한 업무 복귀를 촉구한다"며 "집단 운송거부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유분야 업무개시명령 발동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gaga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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